| 2014/07/18
열·동작 센서와 인터넷 결합, LTE망 이용해 CCTV 무선화… 설치 간편하고 관리도 쉬워 1인가구·고령화 세태에 맞춰 구글·캐논 등 글로벌 기업도 보안·감시 분야로 사업 확대
CC(폐쇄회로)TV가 열 감지, 동작 인식, LTE(4세대 이동통신) 같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면서 첨단 보안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정교한 센서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동으로 작동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이 보안 분야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통신 회사들도 CCTV를 비한 영상 감시 장비 제조 및 서비스, 무인 경비 등 보안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투자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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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들은 그동안 유·무선 통신망을 구축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주요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CCTV 관제망을 설치하는 사업을 벌여 왔다. 최근에는 이 사업 대상을 확대해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으로도 CCTV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CCTV가 무선 통신 기술과 결합하면서 어린이집 교사나 학부모들이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오른쪽은 LTE(4세대 이동통신) 통신기능을 결합할 수 있는 SK텔레콤의‘포인트캠 LTE CCTV’. /SK텔레콤 제공
열·동작 센서와 인터넷 결합, LTE망 이용해 CCTV 무선화… 설치 간편하고 관리도 쉬워 1인가구·고령화 세태에 맞춰 구글·캐논 등 글로벌 기업도 보안·감시 분야로 사업 확대
SK텔레콤은 최근 CCTV로 촬영한 영상을 LTE(4세대 이동통신)망을 통해 관제센터에 전송하는 '포인트캠 LTE CCTV'를 출시했다. 인체의 열(熱)을 감지하는 열 센서와 이상(異常) 동작을 파악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동작 인식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CCTV 두 대를 설치·운영하는 비용은 월 7만원(36개월 약정 기준) 정도여서 중소 자영업자나 농촌 지역의 비닐하우스 관리에 유용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요즘은 범죄 발생 지역의 CCTV 카메라를 검색해 범인의 동선(動線)에 따라 화면을 재구성하고, 안면 인식 기술로 얼굴을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3월에는 새벽에 지방의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70대 남성의 자살 시도가 동작 인식 CCTV에 포착돼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이 CCTV 관제망은 가 지자체 발주를 받아 구축한 것이다.
CCTV망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것도 주요 트렌드다. LG유플러스는 "유선 CCTV는 관제센터와 연결된 통신선만 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무선 방식은 상대적으로 훼손 시도에서 안전하고 설치가 간편해 구축 비용도 적게 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전국 4000여곳의 기차·지하철 역과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요 시설에 고(高)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LTE망 연결 CCTV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 경비업체들도 CCTV를 LTE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는 와 LG유플러스의 LTE망으로 전환키로 했고, 도 LTE망으로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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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동작 센서와 인터넷 결합, LTE망 이용해 CCTV 무선화… 설치 간편하고 관리도 쉬워 1인가구·고령화 세태에 맞춰 구글·캐논 등 글로벌 기업도 보안·감시 분야로 사업 확대
가정의 모든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이 보편화되면 가정 경비(Home security)도 한층 강화된다. 김성일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홈은 결국 집안 곳곳에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가 부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인구가 고령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보안 산업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보안산업의 시장 규모가 2016년 10조3094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비해 KT는 자회사인 을 통해 일찌감치 무인 경비 분야에 진출했다. SK텔레콤도 올 2월 국내 4위의 경비 업체인 를 인수했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보안 감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은 지난달 인터넷 감시 카메라 전문 업체 을 5억5500만달러(약 5660억원)에 인수했다. 드롭캠은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마트폰으로 감시하는 가정용 CCTV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구글은 1월에도 32억달러(약 3조3800억원)를 들여 실내 온도 조절장치 회사 를 인수했다. 드롭캠이 화상 감시, 네스트가 열 감지 부문에 강점을 가진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은 향후 가정 경비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업체 도 지난달 유럽에서 CCTV 통합 관제 분야의 전문 기업인 을 인수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 전문 기업 가 보안 시스템 개발업체 (Lorex)를 6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이 분야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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