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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자, 뉴욕 상업부동산 사냥 나섰다 이데일리 | 2011/06/20

Bonjour Kwon 2011. 6. 29. 08:43

07년보다 40% 싼 수준..中투자자 거래 `급증`
- 0.18억서 1.27억弗로 늘어.."대규모 거래 선호"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뉴욕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노리고 수십억달러를 쏟아붇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현재 뉴욕의 상업 부동산 가격은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007년보다 4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은 빚까지 감수해가며 뉴욕의 사무용 건물을 닥치는대로 사들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뉴욕시내 상업용 부동산은 67억달러에 달한다. 한 해 전인 2009년 38억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중국인이 사들인 규모는 1억2700만달러로 2009년의 1800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그나마도 중국 투자자들이 흔히 이용하는 부동산 펀드를 통한 매입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뉴욕 상업부동산의 연간 이익률은 7.2%였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3.46%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그만큼 부동산 시장의 투자매력이 강했던 셈이다.

SCMP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 6번가 1180번지의 빌딩지분 취득을 주선한 칼턴그룹의 하워드 마이클 회장은 "중국인들은 특히 호화주택 같은 눈에 띄는 대규모 거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6번가 빌딩은 2억6500만달러(2870억원)에 중국인에게 팔렸다.

6번가 빌딩은 지난 2007년 부동산 회사 머레이 힐에 3억달러에 팔렸다가 지난 1월 머레이 힐의 부도로 칼턴그룹으로 매매권한이 넘어왔다. 마이클 회장은 "이는 올 들어 중국인이 투자한 최대 규모의 거래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0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킨 마이클 회장은 올해 부동산 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에서 강한 매수세가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 최대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인 소우펀은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 72번가에 위치한 AIG 연수원을 4600만달러에 사들였다. 소우펀은 지난해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해 1억2410만달러의 자금을 모금한 지 3개월 만에 이 25만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다.

소우펀측은 해당 건물을 미국 주요 대학과 연계한 글로벌 연수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본토 기업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중국투자회사`도 뉴욕의 아레아부동산금융과 공동으로 메디슨가 650번지 부동산의 우선주를 취득했다. 27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미국의 의류 회사인 폴로 랄프로렌의 본부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유층의 해외 부동산 구입 열풍

 

 

조용찬 중국 금융연구소 소장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부근에 위치한 '팜 비치', '케세이 뷰', '레만 레이크', '메종 드 부르봉'이라는 현란한 이름의 주택단지들이 있다. 이 곳의 주택들은 평범한 빌라수준이지만 약 68억원에 거래된다. 런던의 고급아파트, 맨하튼의 고급아파트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은 “베이징 땅을 팔면 미국을 살 수 있고, 상하이까지 팔면 일본·독일·프랑스·영국까지도 살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과거 일본 버블기였던 1989년에 도쿄 23개 지역의 부동산가격이면 미국 전체 부동산을 살 수 있다고 우쭐하던 시기와 무척 닮아 있다. 중국의 발 빠른 부자들은 이대로 중국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해외로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뚜렷하다. 올해 4월간 베이징에서 개최된 20개국 부동산기업 전시회에선 무려 13만명이 다녀갔고, 4일 1000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최근 중국초상은행과 베인&컴퍼니가 공동으로 작성한 “2011년 중국 포춘 보고서”를 보면, 자산총액이 17억원 이상인 중국 부자들은 해외로 자산을 이동하고 있거나 해외 이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중국내 부동산 투자는 2009년 17.9%에서 2011년 13.7%로 하락했다. 부자들의 90%는 중국 부동산 투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앞으로 자산운용은 투자펀드나 해외부동산을 사겠다”고 대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조사 대상 부자들의 60%가 “해외 이민을 고려 중이거나 이미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는 점이다. 과거 일자리를 찾아 노동자로 해외로 나갈 때와는 달리, 지금의 해외이민은 그 나라의 영주권을 취득할 목적의 '투자이민'이다. 중국인의 투자이민은 지난 5년간 무려 73%나 증가했다.

해외이민을 선호하는 국가는 캐나다, 호주다. 높은 교육수준과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상속세, 증여세가 없고, 법인세도 낮아 여배우 공리, 액션스타 이연걸 등을 비롯해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이 싱가포르 국적을 다시 취득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선 '해외이민 페어'등 이벤트가 자주 개최되고, 이민문제를 다루는 TV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런던엔 유학생을 중심으로 중국인이 급격히 늘고 있다. 러시아, 중동 머니를 대신해 중국인 부동산구입이 2~3년 전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런던 부동산 거래의 절반이 중국계로 이런 속도라면 “향후 5년간 런던 부동산 가격은 30% 상승할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

캐나다 리치몬드시(브리티스 컬럼비아주)는 인구 17만명의 도시이지만, 이중 9만명이 중국인으로 시내 슈퍼, 쇼핑몰 등에 중국어 서비스가 일상화돼 있다. 남편은 중국에 남아 계속 사업을 하고, 아내와 자식은 해외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들은 자본이익을 노리고 공동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머니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복지와 의료, 교육을 제외하면 해외 이민은 매력이 없는데, 중국 부자들이 중국에서의 사업기회를 포기하고, 왜 해외이주에 나서는 것일까? 중국 부자들과 대화하다 행복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EU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인의 행복도(HP1) 조사대상국 150개 국가 중에 중국은 128위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10대 청소년은 대학준비와 엄청난 수험공부로 여유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20대는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다 남자의 경우엔 아파트와 자동차를 소유하지 못하면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0대와 40대는 직장생활의 심한 경쟁에 노출돼 있고, 한 자녀 정책으로 혼자서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 50대는 정년이 되기 전에 언제 해고될지 모르고, 외동자녀를 위해 아파트 등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자는 정년을 맞았지만, 빡빡한 연금으로 뛰는 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실 저소득층의 불행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부유층의 행복도가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유층은 금전적인 곤란을 겪지는 않지만, '안정감'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사회에선 “초우푸(讐富: 부유층을 원망)” 심리가 강해, “모난 말뚝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다. 매년 포브스 랭킹에 들어가는 부자 여러 명이 뇌물증여 등의 죄목으로 체포된다. 부자들이 포브스 순위가 '블랙리스트'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자들은 앞으로 일어날 지 모르는 신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해외이민을 떠나는 이유이다. 부자는 중국사회에 승자임에도 사회가 '안정감'을 제공해 주지 못하자, 금전적 만족감에도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중국인이 측은하기까지 하다. 중국인 부자를 유치하기 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중국인 아이의 국제학교 교육과 부동산투자를 위한 외화 송금 등 복잡한 각종 규제를 낮추고, 중국인 거주를 거부하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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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격대성능비’ 때문

 

 

현지의 법률만 허용이 된다면 중국인들은 세계 각지에 집을 사 놓을 기세다. 중국의 부자들은 계속해서 해외에서 부동산을 ‘단체로’ 구매하고 있는데, 그들이 부동산을 해외에 사는 이유는 해외 부동산이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 해외 부동산 거래 중개회사는 런던, 파리, 벤쿠버, 토론토 등 세계 각지의 도시에 별장과 아파트를 ‘공동 구매’하려는 중국의 부자들로부터 거의 매주 문의 전화를 받는다. 특히, 캐나다, 호주, 미국이 중국 부호들이 선호하는 해외 부동산 구매 지역이다.

시드니 현지의 한 매체는 학생비자를 소지한 한 중국인 여학생이 영어를 전혀 구사할 줄 모르는데, 부동산 경매에서는 계속해서 호가를 높이다가 결국 1143만 위안에 방 3개짜리 집을 매입한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과 한국 역시 중국 부자들에게 ‘공동 구매’로 인기가 있는 부동산 투자 지역이다. 중국 부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곳은 일본 도쿄의 고가의 부지들로, 새로 지은 기숙사 건물이나 대사관 소재지 등 보통 일본인들이 엄두도 못 내는 부동산이다. 

얼마 전 5.1 연휴 기간에 약 150명의 상하이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건너가 제주도에서 1억8300만 위안을 투자해 58채의 집을 구입했다. 그 중 단번에 3채를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

한 부동산 중개 기구 직원은 “중국의 대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아 차라리 해외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는 편이 더 낫다. 일례로 일본 오사카에서 15분 떨어진 곳만 해도 같은 값이면 중국에서보다 더 좋은 집을 살 수 있다”라고 말해 중국 부자들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원인이 높은 ‘성능비’라고 전했다. 

 

 

부자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법

최종수정 2011.04.18 13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부자 중국인들은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을 나두고 왜 침체된 미국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고 있을까.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 부동산 투자 지역은 어디고,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일까.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정책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시장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포브스 최신호는 중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법을 소개했다.

2008년부터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사업을 하고 있는 윈드햄부동산(Windham Realty Group of Michigan)의 스티븐 로슨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인들이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투자처로 선호하고 있으며 미국 부동산 시장이 그동안 가격 하락을 겪으면서 매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중국인 입장에서 왜 지금이 미국 부동산 투자의 적기일까라는 질문에 로슨 CEO는 "
미국 부동산투자는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하고 있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아주 좋은 (투자의) 가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영구적으로 부동산을 개인 소유로 묶어 둘 수 있다는 것과 최근 5년간 부동산시장이 조정을 거쳤다는 것은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좋은 투자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 투자지역으로는 뉴욕, LA, 보스턴 등이 손꼽혔다.

로슨 CEO는 "미국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LA의 경우 2007년 꼭지를 찍었을 당시 보다 20% 가량 저평가 돼 있는데다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60% 이상의 고객들이 교육 접근성을 많이 보는데, 이러한 관점에서는 보스턴 지역이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로슨 CEO는 지금 미국 시장에 투자할 경우 뉴욕 맨해튼을 가장 유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임대 수익률 측면에서는 맨해튼을 따라올 지역이 없고 맨해튼 아파트의 경우 2001~2010년 사이에 가치가 60%나 뛰어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도 보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간 내 빠른 속도로 가치가 올라가는 부동산 투자를 맛보고 싶은 고객들이라면 저평가 매력이 있는 마이애미 지역도 주목할 만 하다고 꼬집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중국인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슨 CEO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특히 그동안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쇼핑몰, 사무실용 빌딩 투자에 대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은 미국 투자에 나서기 전에 부동산업체들을 끼고 현지 조사에 직접 나서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로슨 CEO는 "고객들과 함께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 라스 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도시들을 돌아본다"며 "(자식들) 교육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보스턴을 투어 코스에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좋아하는 중국 부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올해 골프 관광과 투자 답사를 병행한 투어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슨 CEO는 중국인들이 유학원이나 금융기관 등을 통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전문업체와 연결을 한 후, 이를 통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업체들은 현지 부자들과 접촉이 많은 유학원,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인들 세계 부동산 쇼핑중

최종수정 2011.04.18 09:56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에서 작은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33세 중국인 아만다 선씨는 호주 골드코스트(Gold Coast) 지역에 부동산 3채를 구입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이 높고, 법률 시스템도 중국 보다 훨씬 잘 돼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 구입한 주택 중 1채는 호주로 이주해서 가족들과 살림을 꾸리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2채는 임대를 놓을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정책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아 헤매던 중국인들이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중국 유학생들이 밀집한 국가에서 '부자'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부동산 규제가 심한 베이징, 상하이 일대에 살고 있는 부자 중국인들에게 해외 투자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CB리차드 엘리스는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도울 전담기구를 신설했고, 중국 최대 부동산정보 웹사이트인 소우펀(Soufun)홀딩스는 2년 전부터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들을 데리고 해외 주요 도시를 탐방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소재 부동산전문업체 AGC프로퍼티 센터의 신디 찬 대표는 "요즘 중국인은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해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려는 중국인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AGC프로퍼티 센터는 중국인 대상 사업이 당분간 활기를 띌 것으로 판단하고 두 달에 한 번씩 중국에 가서 마케팅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5월 상하이에 중국인 투자자들을 모으는데 핵심 역할을 할 중국 현지 사무소를 오픈할 계획도 마련해뒀다.

다만 싱가포르, 홍콩 같이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우려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중국발 부동산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지만 미국, 영국, 유럽 등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국가에서는 중국인 투자를 대 환영하는 입장이다. 호주에서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외국인 부동산 투자 단속을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현지 만큼 시장 규제가 심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중국인들이 1년에 5만달러(약 5500만원) 이상의 외화를 바꿀 수 없게끔 규제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친지들의 명의로 외화를 바꾸는 편법을 통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조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는 중국 정부는 해외시장 투자 확대를 위해 그 한도를 20만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는 각종 위장술도 판을 치고 있어 중국의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규제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부추길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오고 있다.

런던 소재 부동산업체인 DTZ의 제랄드 앨리슨 이사는 "조만간에 중국인들은 런던 부동산 시장 수요의 10~20%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커지는 중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