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부동산·자원개발 운용사, 주식 투자로 '생계' 2011.07.18

Bonjour Kwon 2011. 7. 22. 15:59

부동산 등 특별자산 운용사들, 고유재산으로 공모주 등에 투자

 

 

부동산 등 특정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특별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침체로 인한 경영난을 주식투자로 헤쳐 나가고 있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더커 자산운용은 지난 한 해(2010년 4월~2011년 3월) 동안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 순이익이 11억5576만원에 달했다. 자산운용사의 고유 영업인 수수료 수익(10억3189만원)을 웃도는 규모이다.

더커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8월 에너지, 자원 등에 투자하는 전문 운용사로 인가를 받았다. 더커 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펀드로만 뚜렷한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면서 "공모주 투자를 통해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마이어 자산운용(자원개발 및 부동산)과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부동산 및 대체투자)도 마찬가지다. 두 자산운용사 모두 10억원 이상의 유가증권 관련 평가 및 처분 순이익을 거뒀다.
마이어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들은 사실상 시장이 죽어 있는 상태여서 제대로 설정조차 하기 힘들다"면서 "규모가 큰 곳을 대상으로 공모주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캡스톤, 한주자산운용 등도 유가증권 운용으로 각각 9000만원과 1억8945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생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등 신생 대체전문 자산운용사들은 짧은 시간에 본업인 펀드 운용을 통한 운용보수나 자산관리 수수료 수입만으로는 큰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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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산전문 자산운용사가 아닌 일반 자산운용사들 역시 주식에 고유재산을 운용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이 각각 13억원과 21억원 규모의 유가증권 관련 평가 및 처분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월 말 기준 3조959억원으로 작년 3월 말(2조8781억원)보다 2178억원(7.6%)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의 고유자산 운용은 자칫 재무구조 악화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일반 자산운용사들은 '이행상충'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08년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을 주식에 투자할수 있게 됐지만 대형사들은 고객재산 운용과의 이해 상충 문제로 사실상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