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2012년 펀드시장 좌우할 5대 키워드는?

Bonjour Kwon 2011. 12. 1. 01:11

위험관리·연금상품·ETF·랩의 진화 등
한국투신 ‘2012 펀드시장 전망’ 자료 내놔
   
2011년 하반기는 해외악재로 인한 시장하락에도 국내주식형 펀드에 1조 8000억원이 순유입됐지만, 해외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렇다면, 파란만장 했던 2011년을 지나, 2012년 펀드시장의 화두는 과연 뭘까?

한국투신(대표 정찬형·사진)이 지난 29일 내년도 펀드 시장 5대 트렌드를 짚은 ‘2012펀드시장 트렌드 전망자료’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상반기엔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우려로 인한 위험관리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하반기엔 G2중심의 완만한 경기회복이 예상되는만큼 펀드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2012년은 성장둔화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승자독식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출중심의 대형성장주 및 그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해외펀드시장은 중국 소비성장과 플랜트 인프라성장 수혜로 럭셔리, 선진국 글로벌 리딩플레이어들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

또한 금융위기 여진으로 ‘위험관리’가 화두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균형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표펀드로 접근하라는 당부다. 고액자산가들은 리스크를 사전설계로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국형헤지펀드(타겟 리턴형)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2년은 노령화 시대로 인한 장기연금상품의 확산과 ETF가 주도한다고 강조해 이목이 쏠린다. 실제 저금리에 따라 원리금보장형 상품 대비 연금저축형 상품으로 추세전환이 예상되는데다, 개인 및 퇴직연금의 소득공제 합산 한도를 현400만원에서 800만원 확대추진도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침체됐던 2011년 펀드시장에 활기를 준 ETF도 2012년 전성기가 계속 이어진다고 점쳤다.

이와 관련 한국투신측은 “개인들은 싸고 편하게 매매하는 ETF장점이 부각될 것이고, 기관들도 변동성 장세에 글로벌 자산배분측면에서 ETF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ETF시장의 활성화는 세분화 된 인덱스형 ETF를 통해 복합 상품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10년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2011년 다소 주춤해진 랩 시장은 2012년엔 진화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랩은 정부의 수수료 인하 규제 등으로 성장속도가 둔화 국면이지만, 내년엔 펀드와 랩의 다양한 전략조합으로 단점을 보완한 상품 등장이 예상된다는 것.

한편,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한국투신이 추천하는 2012 유망펀드로는 시장 국면에 따라 주식비중과 종목 선택을 조절하는 ‘한국투자프리스타일펀드’, 전세계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펀드’를 추천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내년중에는 한국투자 이머징마켓채권 펀드를 신상품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펀드 시장의 트렌드에 적합한 신상품 개발을 지속히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