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

"中 농업소비펀드 앞으로 10년간 돈될 것" 2011.09.01 21

Bonjour Kwon 2011. 9. 15. 16:08

1872년 청나라 이홍장이 설립한 자오상그룹 계열 증권사 궁사오린 회장
4천여 우량 中·홍콩기업 한국에 알리고 한국 유망기업은 홍콩 증시에 상장 추진

 

최근 중국 증권사 한 곳이 한국사무소를 냈다. 주인공은 자오상(招商)증권이다. 자오상이라는 말은 초상인자(招商引資) 즉, 상인을 초청해 자금을 끌어모은다는 말에서 나왔다.

자오상그룹의 역사는 청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청나라 양무운동기에 정치가이자 외교가로 활동했던 이홍장이 세운 곳이 바로 자오상 그룹이다.

1872년 중국 최초의 해운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부동산, 해운,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기업체다. 2007년에는 최우수 경영국유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이 중 자오상증권은 중국 내 106개 증권사 중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든다. 투자은행(IB) 4위, 자산규모 5위, 브로커리지 업무는 6위다. 중국에서만 45개 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다. 2009년 홍콩증시에 상장돼 현재 시가총액이 110억달러 규모다.

5대 중국 증권사인 자오상증권이 일찌감치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온 이유가 궁금했다. 자오상증권은 2007년 대신증권과 손잡고 일했다. 미래에셋과 업무제휴도 체결했다. 올해는 한화투자신탁과 펀드 운용협약을 맺고 중국 주식을 담은 사모펀드도 운용했다.

탄탄한 중국 우량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증권시장에 무슨 매력을 느꼈을까.

올해 회장을 맡은 지 10년차인 궁사오린 자오상증권 회장은 "1~2년간 한국 사무소 준비를 하며 겪어 보니 한국 주식시장은 액티브하고 글로벌한 기업이 많이 상장돼 있다"며 "개방적이고 발전성이 있는 주식시장인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좋은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미국과 유럽이 흔들리며 세계경제가 불안정한 속에서 한국 시장이 기회로 비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무역거래는 활발하지만 금융거래는 아직 여기에 못 미친다"며 "이것은 도리어 발전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자오상증권은 한국 상장주식을 중국 투자자에게 소개하고 딜(deal)로 연결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중국은 개인투자자만 1억명이다. 이들이 굴리는 주식투자액만 시가총액으로 4조달러에 달할 정도다.

물론 중국 주식을 한국에 알리는 업무를 우선적으로 할 생각이다. 그는 "한국 주식 투자자는 주식거래에 적극적이고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 우리에게는 소중한 고객"이라고 귀띔했다.

궁사오린 회장은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H주 시장을 합치면 3000~4000여 개 중국 기업이 상장돼 있다"며 "자오상증권에서는 이 중 60~70%의 기업을 리서치센터에서 커버하고 있어 우량한 고성장 기업을 한국 투자자에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상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자오상증권은 투자은행(IB)으로서 2010년 20곳, 2011년 상반기에는 10여 곳의 기업을 중국 증시에 상장시킨 실적을 갖고 있다.

궁사오린 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만 5만여 개며 이들 기업이 중국 내에서 자본조달을 할 때도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오리온, 베이직하우스, 락앤락 등 한국증시에 이미 상장된 기업 중에서도 중국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기업들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오상증권은 홍콩 내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 기관투자가에게 중국 내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양쿤 자오상증권 사장은 "중국 주식시장에 외국회사가 기업공개되려면 몇 가지 허가가 필요하다"며 "외국회사가 상장되는 이른바 국제판(國際板)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IPO 영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오상증권은 한국 기업을 홍콩에 상장시키거나 홍콩 상장기업과 관련되는 교차상장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홍콩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거나 주식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할 때도 자오상증권이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한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중국에 어떻게, 언제 투자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다. 고민은 많이 하지만 성과를 냈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궁사오린 회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중국 농업 펀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농업과 음식료업과 관련된 산업이 앞으로 10년간 가장 매력적인 투자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3000달러를 넘어섰다.

궁사오린 회장은 "중국인들이 고품질 농산물을 많이 찾고 있다"며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료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농업세를 면제하고 농업생산품에 보조금을 주는 정책 등도 농업 기업에는 기회로 평가된다.

자오상증권에 따르면 1961년에서 1983년까지 1인당 채소류 소비는 57㎏에서 118㎏으로, 과일은 57㎏에서 118㎏으로 늘어났다. 유제품도 9.4㎏에서 29.2㎏으로 늘었다. 농산물 소비가 양을 따지는 시대에서 질을 중시하는 시대로 바뀌는 트렌드가 확연하다. 궁 회장은 "한국 투자자들도 이 농업펀드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며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과 제휴해 상품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오상 농업소비펀드(Agri-Consumer Fund)는 중국 본토에 상장된 농업과 음식료업종에 투자한다. 3000만달러 규모로 설정돼 있다. 이 펀드는 자오상증권의 대체투자기구인 자오상 캐피털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늘어나면서 혜택을 보는 소비재, 신흥산업(통신, 항공 등) 비중을 늘릴 것을 당부했다. 또 고급 주종 소비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마오타이, 우량예 등 주류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인구가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고 전 국민 의료보험이 추진되면서 생물의약 업계도 장기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생산원가가 높아지고 면화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방직업은 불확실 요인이 많아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 He is…

△1955년 출생 △서남재경대학 경제학 박사 △1975~1993년 중국인민은행 베이징지사 근무 △1993~1997년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국가외환관리국 선전시 부국장 △1997~2001년 자오상은행 부행장 △2001년~현재 자오상증권유한공사 회장(동사장) 겸 서남재경대학 교수

'■ Farmland Fu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마니아 농지투자펀드 Romland Agri Fund  (0) 2011.09.15
Agri-Fund  (0) 2011.09.15
해외농업개발협력법  (0) 2011.09.14
해외농업개발서비스 센터 (한국농어촌공사)  (0) 2011.09.14
해외농업진출현황  (0) 201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