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매입해 韓벤처기업 산실 만들것"
2014.10.09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내년 상반기 3000억 펀딩…"창업가 육성 인큐베이터 시설도 설립"]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지사장
"지금이라도 당장 투자하고 싶은 벤처기업들이 수두룩합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지사장(사진)은 8일 "내년 상반기에 해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한국 벤처기업에 집중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벤처기업과 인도·중국·싱가포르·대만 등 해외기업을 절반씩 섞어 총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요즈마펀드가 한국 벤처기업과 외국기업을 합작사 형태로 동반 투자하게 되면 미국 나스닥 상장도 훨씬 쉬워지고 자연스럽게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즈마펀드는 1993년 이스라엘 정부에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펀드다.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성장과 벤처기업 육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고 민간 벤처캐피탈로 전환됐다. 박근혜 정부도 '한국형 요즈마펀드'를 조성하는 등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90년대 후반 요즈마펀드가 이스라엘의 벤처 신화를 썼을 당시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현재의 한국 벤처업계는 매우 닮았다"며 한국 벤처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들이 원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요즈마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금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펀드 운용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정부의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지 않고 전액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즈마그룹은 내달 중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을 설립한다. 또 서울이나 판교 등 수도권의 9~10층짜리 빌딩을 매입,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만들 예정이다.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는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 창업가들을 교육·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시설이다. 이를 위해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자산 일부를 매각해 800여억원의 자금을 마련,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산·학·연 관련 기관들도 입주해 한국 벤처기업의 산실 역할을 맡는다는 게 요즈마그룹의 구상이다.
그는 "에를리히 회장은 2년여전부터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진출을 준비해왔고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신흥시장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했다"며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걸 넘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만드는 건 한국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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