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당진시 송산단지)

현대오일 창립 50주년 기념 2020비전 선표식에서 '플로필렌유도체사업'과 '카본 블랙사업' 등 신사업 추진 발표

Bonjour Kwon 2014. 10. 20. 10:02

 

 

 

50돌 맞는 현대오일뱅크 "2020년엔 매출 50조원"

원유정제 중심서 탈피…프로필렌유도체·카본블랙 등 신규사업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는 30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정유부문 신사업 확대를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202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전·현직 임직원, 협력사 대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겸한 '비전 2020' 선포식을 가졌다.

 

현대오일뱅크는 기념식에서 '100년을 향한 희망과 나눔'을 새로운 모토로 정하고 프로필렌 유도체 사업, 카본블랙 사업, 해외 에너지사업 투자 등 새로운 신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특히 "프로필렌 유도체"와 "카본블랙 사업"을 위해 국내외 제철 회사와 석유화학 기업간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원유정제 설비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드는

플로필렌 유도체는 각종 플라스틱과 자동차 내장재, 단열재 등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다.

 

카본블랙은 자동차 타이어와 페인트, 잉크 등의 주재료가 되는 미세한 탄소분말로 이 또한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와 제철회사의 콜타르를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런 신사업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고 총매출액에서 석유정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93%에서 60%까지 낮추기로 했다.

 

지난 50년간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원유정제 사업 구조를 탈피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외 석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 더 이상 석유제품의 생산과 판매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셰일가스붐,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설비 신증설 등 외부 사업환경도 바뀌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 현대중공업[009540]에 인수된 이후 셸과의 합작으로 윤활기유 사업에 진출했고 울산신항에 탱크터미널을 완공하여 유류저장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롯데케미칼과는 1조원 규모의 혼합자일렌(MX) 합작사업을 위해 현대케미칼을 설립, 현재 공장건설을 위한 기본 설계를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울러 외환위기 여파로 경영권이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등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해외 투자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현지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신규 건설과 투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기념식에서 새로운 각오로 다가올 100년을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대산공장 입구에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어록비를 세우고 인근 화곡저수지에 3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둘레길을 지역 주민들에게 처음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