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3
(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정지서 기자 = 금융지주사들이 연이어 자산운용사 인수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운용업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간 10여 개 넘는 자산운용사가 잠재적 인수합병(M&A) 매물로 시장에서 언급됐지만, 업황 부진으로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자산운용사 인수에 관심을 보인 주체가 지주사를 비롯해 금융주력기업, 해외 기관투자자로 다양한 만큼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나면 운용업계 빅뱅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산운용사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로 있는 NH-CA자산운용이 금융지주사 규모에 걸맞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 아래 추가 운용사를 인수, 남은 임기 동안 자산운용 경쟁력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속내다.
최근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 역시 자산운용사를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또한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으며, DGB금융지주도 분리매각을 전제로 현대증권이 보유한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선언했다.
그밖에 부동산 전문자산운용사인 아주자산운용은 MDM그룹이 인수를 추진중이며, 싱가포르 투자회사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도 지난해 피닉스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금융권 안팎에서 자산운용사 인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는 자사의 자산관리 역량을 키우겠다는 수요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계열 금융그룹의 경우, 운용 자산의 수익률이 0.1%만 달라져도 적게는 백억 원대, 많게는 천억 원대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A 금융지주 관계자는 "저금리시대, 전문적인 자산 운용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계열 자산운용사를 가진 금융지주와 그렇지 않은 곳의 실적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며 "운용자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물론, 사모펀드(PE) 등 금융투자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자산운용사를 거느리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B 증권사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과 비은행 등 금융사 수익이 크게 나빠졌지만, 금융지주사 중 선전하는 곳은 계열 자산운용사가 견실한 경우가 많다"며 "미래에셋금융그룹이나 한국금융지주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80개가 넘는 자산운용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적극적인 M&A를 통한 업계 재편이 필요한 시기"라며 "NH농협금융지주처럼 계열 자산운용사를 소유한 곳 중에서도 추가로 운용사 인수에 긍정적인 금융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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