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5
2만8250원에 총 1320만여주 발행 …주가하락으로 발행규모 축소
두산중공업이 373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
25일 두산중공업은 총 1320만3500주의 우선주를 주당 2만8250원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발행금액은 최근 두산중공업의 주가 산술평균의 9%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이번 RCPS에는 산업은행이 투자자를 모집해 결성한 KDB트리니티DHIC사모펀드(PEF)가 3380억원, 미국 자산운용사 웰링턴(Wellington Hedge management)이 운용하는 제이카이드파트너스(J. Caird Partners, L.P.)를 비롯한 6인이 35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그룹 계열사 일부도 이번 투자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자는 발행가액 기준 연 3.3%의 우선배당을 받게 된다. 5년 이후에는 5년 만기 회사채의 민간평균수익률을 기준으로 0.75%씩 상향조정 될 수 있다.
회사는 납입일로부터 5년이후 우선주 전부 또는 일부를 발행가액에 5.48%를 가산한 금액을 상환할 수 있다. 1년 이후부터는 물량의 총 10%의 범위 내에서 10%를 가산한 금액으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1년 이후부터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를 갖는다. 회사가 시가를 밑도는 금액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등 특수한 경우에는 전환가액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당초 5000억원 규모의 RCPS발행을 추진한 바 있으나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발행규모가 줄었다. RCPS 발행사들이 전환가액에 할인율을 적용해 발행하는 것과 달리 회사는 프리미엄을 얹는 등 일부 까다로운 조건 탓에 투자자모집이 다소 늦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