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행정공제회, ELS 투자 더 늘릴 것"2011-11-25

Bonjour Kwon 2011. 12. 1. 01:02

 

연기금에 듣는다 - (6·끝) 이성동 행정공제회 사업담당 부이사장

당분간 변동성 장세 예상
주식 1500억 추가 매수…내년 수익률 6% 목표
행정공제회는 지난 8월 이후 주가연계증권(ELS)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평균 12%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틈새시장을 찾은 결과다.

이성동 행정공제회 사업담당 부이사장(사진)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월 이후에만 ELS에 2300억원을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10.1%인 ELS 투자비중을 12.1%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산운용 내역은.

“4조9000억여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23%가 주식이다. 채권 및 회원 대여금이 30%, 대체투자에 40%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매년 6000억~7000억원씩 기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 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을 증시가 급락한 8월 이후에 투자했다.”

▶높아진 변동성에 대한 대응 방안은.

“ELS 투자를 늘리고 있다.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이 아닌 코스피200지수를 바탕으로 설정된 ELS가 대부분이다. 유럽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나올 부실자산 매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발행한 기업 부실자산 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해 10%대의 수익을 실현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행정공제회가 투자한 판교 ‘알파돔시티’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데.

“행정공제회는 알파돔시티의 자본금 5000억원 중 12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이 가장 많다. 상업 및 업무동의 선(先)매각에 성공함에 따라 다음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착공이 연기되는 동안 금융비용이 발생했지만 판교신도시의 개발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사업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올해 주요 실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내년 투자계획은.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ELS 비중을 소폭 확대할 예정이다. 주식 비중은 현 상태를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1500억원 정도를 추가 매수할 계획이다. 7%에서 내년 6%로 수익률 목표치를 낮춘 대체투자 비중은 소폭 축소할 생각이다. 부동산 투자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보다는 업무용 빌딩 매입 등의 형태로 접근할 것이다. 지난해 매입해 15% 이상 매매가가 오른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빌딩이 단적인 예다.”

▶내년 자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과 대체투자 부문 기대수익률도 떨어졌다. 결국 주식시장에 목표수익률 달성 여부가 달려 있는데 유럽 재정위기로 이마저 쉽지 않다.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식시장은 이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좀 힘들더라도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군인공제회, 부동산 투자 비중 낮추겠다"

 18:10 / 수정: 2011-11-25 03:06
연기금에 듣는다 - (5) 진영호 군인공제회 금융사업 부이사장

금융·부동산 비중 6대 4로…수익률 덜 나와도 '안정' 운용
"몰빵이나 한방 투자는 앞으로 없을 것입니다. "

군인공제회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천억원의 자금을 단 한 건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유명했다.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사모펀드(PEF)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나쁠 때는 수익률 관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진영호 군인공제회 금융사업 부이사장은 24일 "수익률을 다소 양보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한 건에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대박'과 '쪽박'을 오가는 줄타기 베팅은 지양하겠다는 얘기다. 대신 "채권 투자의 비중을 높이고 다른 연기금 등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등 리스크를 낮추는 데 주력해 매년 안정적 수익이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금 운용 현황은.

"자산 규모는 8조원가량이다. 이 중 금융과 부동산에 3조5000억원과 3조원씩 투자하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 비중이 가장 컸지만 점차 낮추는 중이다. 금융과 부동산 비중을 6 대 4 정도로 맞추려 한다. 금융자산 중에는 PEF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가 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주식 1조원,채권 4000억원,해외 4000억원 순이다. "

▼대체투자 비중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

"부동산까지 합하면 전체 운용자산의 80%가 대체투자다. 다른 연기금에 비하면 비중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이 같은 독특한 포트폴리오가 장점이 되기도 했다. 특정 투자에 많은 돈을 쓰면 한번에 큰 수익을 안겨주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기에는 힘든 점이 있다. 수익률을 다소 양보하더라도 주식,채권 등의 비중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한데.

"군인공제회는 회원들에게 연 6.1%의 높은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3년 전에는 7%에 달했다. 다른 연기금에 비해 조달금리(회원 저축금리)가 높다 보니 대체투자를 많이 하고 투자 한 건에 수천억원씩 자금을 집행하는 일도 많았다. 무엇보다 조달금리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

▼운용 방침에 변화가 있나.

"투자자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한번에 집행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과도하게 낮은 채권투자 비중을 높이고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 신성장동력 펀드 등 정책자금이 들어간 PEF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

▼올해 투자 여력은.

"올해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4200억원을 배분했는데 이미 4000억원이 집행됐다. 200억원가량의 여유가 있다. 대체투자는 배분액 4300억원 대비 집행률은 80%인 3500억원이다. 800억원 정도 더 쓸수 있다. "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교원공제회, 내년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

 

 

입력: 2011-11-23 17:26 / 수정: 2011-11-24 03:12
연기금에 듣는다 - (4) 이건호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

주식투자는 5000억 늘려…美 부실채권펀드 투자도 검토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0월 말 기준 19조원 가까운 자산을 굴리고 있다.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금융사업)에 8조5000억원,대체투자 등 개발사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호주 고속도로 운영업체 인수(831억원)를 포함,올해만 3700억원 이상을 해외에 투자해 국민연금과 더불어 해외 대체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건호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는 23일 "국내 자산운용사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지 내 A급 오피스빌딩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 부동산이나 인프라 투자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국내 주식 투자는 얼마나 집행했나.

"올해 국내 주식에 4500억원가량 투자를 늘리려 했는데 오히려 줄였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은 2조3000억원 보유하고 있다. 5000억원가량 추가 투자 여유가 있지만 연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교체매매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

▼유럽 재정위기로 전략이 바뀐 것인가.

"그렇다. 위험이 커진 주식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조정했다. 올해 시카고 오피스빌딩 매입(908억원) 선박펀드(168억원) 호주 고속도로 운영업체 인수 등 주로 해외에 투자했다. 올 연말까지 이미 투자약정이 돼 있는 3200억원을 추가로 넣을 예정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지 내 A급 오피스 빌딩과 미국 부실채권펀드 투자도 검토 중이다. "

▼연말 국내 증시는 어떻게 보나.

"지난 8월 이후 이어진 위기 상황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유럽문제는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힘들 것이다. 미국 경기의 더딘 회복과 중국 긴축 완화 시기 등의 불확실성도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저평가 우량주와 중국 긴축 완화 수혜를 받는 중국 관련주가 유망해 보인다. "

▼내년 전망도 어두운가.

"유럽 재정위기가 점차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글로벌 경기부양 노력과 원자재 가격안정,주요국 선거 등으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증시 상승이 나타날 것이다. "

▼내년 기금운용 계획은.

"주식은 전체 자산의 12%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지금보다 5000억원 정도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개발사업부문에는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규모를 4조8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국내외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는데.

"수익구조 다변화와 장기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 실물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7년 투자기간에 연평균 6~7%를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 부동산 등 실물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본다. "

 

 


 "코스피지수가 1800선 밑으로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권재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본부장은 22일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본부장은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상승 등 최근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린 재료는 대부분 예견됐던 것"이라며 "예상된 악재에 세계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바벨 전략(기존 주도주와 방어주를 균형 있게 나눠 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코스피지수 1800선 밑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1900선을 넘으면 수익을 일부 실현하며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운용 실적은.

"당초 목표수익률은 6.9%였다. 일단 목표수익률은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가 예상보다 떨어진 데다 주식부문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 벤치마크 설정이 어려운 대체투자에서도 7% 정도의 목표수익률을 정했는데 약간 미달할 것 같다. 어느 한 군데서도 대박을 터뜨리기 힘든 투자환경이 되고 있다. "

▼내년 운용 전략은 어떤가.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전체 운용자산 4조4000억원 중 주식이 22%,채권이 63%,대체투자가 15%인데 주식 비중을 27%까지 올릴 생각이다. 2015년에는 주식 비중을 35%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필요 수익률을 맞추려면 주식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

▼운용 전략에서 특별히 고민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다. 주식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는 더 커진다. 해외 주식 및 헤지펀드에 투자해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은 가능한 낮추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롱쇼트전략을 이용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면 시장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해외 주식 투자 비중도 높여 리스크를 헤지할 생각이다.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전체 주식투자 규모 중 순수한 국내 주식 매수는 15~20% 정도만 가져갈 계획이다. "

▼내년 증시는 어떻게 보나.

"현재 주식시장이 부진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대세상승은 이어질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최고 23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

▼다른 연기금에 비해 운용이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공무원연금은 성숙기에 들어간 유일한 연기금이다. 회원들에게 받는 돈보다 지급하는 돈이 많다는 얘기다. 따라서 전체 자산의 15% 정도를 항상 지급 준비금으로 확보해 둬야 한다. 신규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만기되는 자금만 가지고 재투자하다 보니 투자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공무원연금, 1800선 밑에선 적극 매수"

입력: 2011-11-22 17:16 / 수정: 2011-11-23 02:59
연기금에 듣는다 - (3) 권재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본부장

예상된 악재에도 증시 민감…당분간 '바벨전략' 유효
"코스피지수가 1800선 밑으로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권재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본부장은 22일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본부장은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상승 등 최근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린 재료는 대부분 예견됐던 것"이라며 "예상된 악재에 세계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바벨 전략(기존 주도주와 방어주를 균형 있게 나눠 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코스피지수 1800선 밑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1900선을 넘으면 수익을 일부 실현하며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운용 실적은.

"당초 목표수익률은 6.9%였다. 일단 목표수익률은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가 예상보다 떨어진 데다 주식부문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 벤치마크 설정이 어려운 대체투자에서도 7% 정도의 목표수익률을 정했는데 약간 미달할 것 같다. 어느 한 군데서도 대박을 터뜨리기 힘든 투자환경이 되고 있다. "

▼내년 운용 전략은 어떤가.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전체 운용자산 4조4000억원 중 주식이 22%,채권이 63%,대체투자가 15%인데 주식 비중을 27%까지 올릴 생각이다. 2015년에는 주식 비중을 35%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필요 수익률을 맞추려면 주식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

▼운용 전략에서 특별히 고민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다. 주식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는 더 커진다. 해외 주식 및 헤지펀드에 투자해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은 가능한 낮추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롱쇼트전략을 이용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면 시장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해외 주식 투자 비중도 높여 리스크를 헤지할 생각이다.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전체 주식투자 규모 중 순수한 국내 주식 매수는 15~20% 정도만 가져갈 계획이다. "

▼내년 증시는 어떻게 보나.

"현재 주식시장이 부진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대세상승은 이어질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최고 23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

▼다른 연기금에 비해 운용이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공무원연금은 성숙기에 들어간 유일한 연기금이다. 회원들에게 받는 돈보다 지급하는 돈이 많다는 얘기다. 따라서 전체 자산의 15% 정도를 항상 지급 준비금으로 확보해 둬야 한다. 신규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만기되는 자금만 가지고 재투자하다 보니 투자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

 

"사학연금, 연내 3300억 투자 고려"

입력: 2011-11-21 17:27 / 수정: 2011-11-22 02:55
연기금에 듣는다 (2) -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내년 상반기까지 2000선 등락…IT·금융·건설株에 관심
이윤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 초반으로 내려온 만큼 추가적인 자금 집행을 고려 중"이라며 "3300억원가량 더 살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9조6000억원으로,연금 중 국민연금에 이어 국내 2위 규모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기금운용평가에선 대형(1조원 이상) 12개 기금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단장은 "코스피지수는 연말 2000선에 근접한 후 내년 상반기까지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성장형 7개사를 포함해 총 11개 위탁운용사를 선정 중이며,성장형은 연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기금운용 현황은.

"전체 9조6000억원 중 국내외 주식이 2조원(21%)이다. 연말까지 3300억원을 추가 집행할 여력이 있다. 시장이 빠지면 사러 들어갈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 초반으로 밀려난 만큼 곧 30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2000선을 중심으로 위아래에서 움직이면 1900선 초반에서도 살 수 있다. 저점을 정확히 맞출 수 없어 분할 매수를 한다. 단기간에 크게 오를 때는 피한다.

▼연말과 내년 증시는 어떻게 보나.

"코스피지수는 연말 2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급격히 오르기보다 서서히 오를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이 있을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중국 긴축과 관련해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혼재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

▼유망한 업종이나 종목은.

"올해 전반적으로 정보기술(IT)이 부진했는데 내년 하반기는 괜찮을 것 같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IT주도 바닥은 지났다는 판단이다. 금융 건설도 내년에는 주가 부진 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세 업종이 내년 '트로이카'를 형성할 것이다. "

▼해외시장은 어디를 주목하는가.

"중국은 2009년 9월 이후 2년 이상 조정을 보였다. 중국 증시의 특징은 빠질 때 계속 빠졌다 오를 때는 계속 올라간다는 점이다. 기업실적 대비 싼 편이어서 매력적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0% 아래로 떨어진다고 해도 8~9%대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중국 물가가 서서히 잡혀가고 있어 긴축이 완화되면 증시도 회복될 것이다. "

▼내년 운용 목표는.

"내년도 6%대 수익률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채권금리가 너무 낮아 목표를 높게 잡을 수 없다. 전체 운용자산의 60%(5조8000억원)를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3%대인 것을 감안하면 주식에서 10% 정도 수익은 나야 평균적으로 6%대가 가능하다. 이것도 쉽지만은 않다. "

▼내년 운용 전략의 큰 방향은.

"올해는 주식비중을 못 늘렸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시장 상황이 안 좋았다. 내년에는 자산(10조6000억원)의 25% 수준까지 주식비중을 늘리고 대체투자도 확대할 것이다. 조만간 해외 위탁운용사를 선정,해외 주식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위험자산을 늘려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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