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업

요즘 뜨는 ‘나무재테크’,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Bonjour Kwon 2014. 12. 25. 08:10

한국임업진흥원 | 2013/07/05

 

최근 나무재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친환경건축 바람과 맞물려 나무재테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인데요. 서점가에는 나무재테크와 관련된 책이 출판되고, 뉴스에서는 조경수 재배가 새로운 대안재테크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지요. 나무재테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사를 대변하듯 온오프라인에서는 조경수 재배 관련 커뮤니티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2천원 가량 하는 종묘가 성목이 되는 4년 후엔 10만원 정도가 된다고 하니 재테크 수단으로 이만한 방법이 없을 법합니다. 일각에선 잘만하면 60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

 

대안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나무재테크, 과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대구에서 조경수 재배 컨설팅을 하고 있는 나무와 문화연구소 이광만 소장님을 만나 나무재테크 노하우를 들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조경수 재배 컨설팅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조경수 재배가 재테크 수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나무 재테크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나무재테크’란 말 그대로 나무를 키워서 돈을 버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부동산재테크나 주식재테크가 예전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무재테크가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제시된 것이죠. 또 은퇴자 또는 귀농인구가 증가하고 있어서 이들에게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인식되고 있어요.

 

Q. 나무재테크를 시작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요?

A 먼저 나무재테크에 대한 환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해요. 요즘 시중에는 나무재벌, 나무부자, 나무재테크 등 나무를 심으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책이나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초보자들이 보면 솔깃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나무재테크 역시 ‘잘’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재테크처럼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나무와 문화연구소 이광만 소장>

 

Q. 재테크 차원에서 흐름을 파악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최근,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한다면 어떤 나무를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나무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제게 “어떤 나무를 심으면 돈이 됩니까?” 하고 물어요. 나무를 키우는 일이 5년 이상 길게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멀리 앞을 내다보고 수종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에게는 ‘시류를 타지 않는 나무’를 선정해서 키우는 것이 안전하고 좋다고 대답해 줘요. 다시 말해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고 일반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나무를 심어서 잘 키운다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란 것이죠.

 

그러나 수종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무를 잘 키우는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수종을 선택하더라도 수형이 나쁘거나 건강하지 않는 나무는 팔리지 않습니다.

 

Q. 나무재테크를 시작하기 앞서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A 다른 사람들이 나무를 심어서 돈을 번다고 하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식으로 나무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러나 절대로 ‘남이 장에 가니까 거름지고 장에 간다’는 식으로 나무농사를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내가 정말 자연을 사랑하고 나무를 좋아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렇다고 생각하면 시작할 것을 권해요. 나무도 좋아하지 않고, 농사일도 싫어하면서 그저 다른 사람이 돈이 된다고 시작하면 그 사람은 100% 실패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공부하고, 주위의 의견도 듣고 해서 자신의 주관을 세운 후에 나무를 심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Q. 나무재테크를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A 막연하게 남의 말만 듣고 혹은 장밋빛 내용의 책만 읽고 나무농사를 시작해서는 안 되고요. 자기가 스스로 공부하고, 소규모로 체험을 해본 후에 확신을 생기면 시작하는 게 좋아요. 그렇지 않다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나중에 큰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식재에서 출하까지의 전체 프로세스를 확정한 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먼저 ‘조경수경영 계획서’를 작성해보세요. 구체적인 작성 방법은 <나무와 문화연구소> 카페(cafe.naver.com/namuro)에서 참조하면 도움이 될 거에요.

 

 

<조경수를 재배하고 있는 모습 / 사진: 나무와 문화연구소>

 

Q. 초보자나 직장인들이 나무를 재배해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초보자나 현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나무재배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시작은 투잡 개념으로 주말을 이용해 4~5년 나무를 재배해 볼 것을 권해요. 어느 정도 나무에 대해 공부한 후 자신감을 가지고 전업으로 나무를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로 사전 준비 없이 나무농사를 짓겠다고 사직서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또 준비기간에 조경수를 재배하는 사람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혼자의 생각이 아닌 여러 사람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Q. 나무를 재배하는 기술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요. 초보자들이 나무 재배 기술을 배우고 판매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A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그 정보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먼저 정보를 공부하고 그것을 자기가 체득하여 자기 것으로 만든 후에 실천에 옮겨야 해요. 남의 말만 듣고 시작했다가 실패했을 때는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판매는 나무를 재배하면서 맺은 인적 네트워크나 신뢰성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해야 합니다. 식재 후 판매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이때 판매에 대한 부분도 연구하는 게 좋겠죠.

 

<나무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수형이 좋은 나무를 재배해야 합니다>

 

Q. 나무재테크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첫째,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너무 큰 환상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말라는 것인데요. 나무농사를 재테크의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나무와 함께 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돈도 벌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나무에 투자하는 것은 긴 호흡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느긋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죠. 주식투자처럼 오늘 샀다가 내일 파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해요. 자연을 사랑하고 나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기 대가 아니라 아들 손자 대에까지 물려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무를 심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셋째, 나무는 일단 ‘잘’ 키워야 합니다. 모든 분야에는 ‘경기 흐름’이 있어서 돈을 많이 벌 때도 있고 적게 벌거나 혹은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농사는 좋은 나무를 재배하면 경기가 나쁘더라도 이익의 폭은 줄 수 있겠지만 손해 보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조경업계나 건설업계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좋은 나무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어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출간을 앞두고 있는 나뭇잎 도감>

 

Q. 마지막으로 운영하고 계신 나무와 문화연구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해 주세요.

A 나무와 문화 연구소에서는 조경관련 서적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7월초에 <나뭇잎 도감>이 출간됩니다. 앞으로도 조경, 조경수, 정원에 대한 책을 꾸준히 출간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 정원, 정원수 관련 강연 및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관련 활동은 <나무와 문화 연구소> 카페(cafe.naver.com/namuro)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나무재테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이 들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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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섭의 나무부자 마음부자] 스마트 힐링 재테크 ‘나무투자’

2014-02-03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나무 한 그루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나무 한 그루가 50년간 자라면 3400만원에 해당하는 산소를 생산하고, 3900만원에 해당하는 물을 재생산하며, 6700만원에 해당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해준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큰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에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방출하는데 이는 성인 7명의 연간 필요 산소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도시의 경우는 농산촌지역의 나무보다 5∼10배 정도 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환경적 효과가 높다. 도시에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다.

 

나무는 맑은 공기, 맑은 물,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공익기능을 우리에게 선사해 준다. 즉, 건강한 나무, 풍요로운 숲은 우리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채 100년을 살기도 어렵지만, 나무는 1000년을 넘겨 사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나무에서 생명에 필요한 공기나 신약(新藥)을 얻고 심신(心身)의 평안을 얻었다.

 

따라서 나무를 키우는 일은 개인적인 소득을 떠나 지구 온난화 방지 등 여러 가지 사회적 기여를 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건강도 챙기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나무투자란 직접 나무농장을 운영해 수익을 거두는 것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나무경영을 하면서 좋은 나무를 사서 키운 뒤 되파는 중개업까지 포함된다.

 

민승기씨는 지인 5명과 함께 전라북도 김제에 2000평의 땅을 임대했다. 그리고 벚나무와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이어 1500평을 더 임대해 산딸나무, 산수유, 목련 등을 추가로 심었다. 민홍기씨와 지인들은 점점 커가는 나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성찬씨는 경기도 인근에 전원주택과 함께 땅을 매입한 뒤 필요한 만큼만 나무를 심고 가꾸며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 수형이 좋은 벚나무, 느티나무, 주목 등 300여 주의 나무를 150여 평의 땅에 심고 가꾸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식생이 잘 이루어져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웬만한 기업의 부장급 연봉을 나무 한 두 그루를 팔아 벌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지나가던 사람들도 들러 나무를 구경할 정도다.

 

나무를 이용하면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나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00원짜리 묘목을 심어 10년이 되면 평균 10만 원짜리 나무가 된다. 만약 2000 원짜리 2년 내지 3년생 묘목을 심는다면 5년 후면 10만 원 정도의 나무가 된다. 1년에 10배씩 재산이 불어나는 엄청난 돈벌이다. 물론 이 과정에는 인건비와 비료값 등 부대 비용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큰 돈을 벌려는 욕심에 무턱대고 나무농사를 하면 안된다. 참고 기다리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나무는 생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무와 자연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다 큰 안목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나무농사 준비를 위해 최소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가져야 하고 구체적인 성과와 결실로 이어지기 까지는 3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린다. 때문에 나무농사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나무농사에 올인을 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분산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상시에는 일상 업무에 열중하시고, 피곤하겠지만 주말에는 나무농장으로 마음과 발걸음을 옮겨 나무농사를 하는 투잡 형태의 접근방식이 유효하다.

 

모든 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숱한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노력, 철저한 정보수집, 운동화 바닥이 다 닳도록 발품을 들이는 자만이 과실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나만은 성공하겠지라는 요행심은 쓰라린 고통만을 안겨준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나무에 투자한다면, 처음에는 작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럭무럭 커지는 나무를 보며 소담스러운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땀을 흘리는 노동의 참맛을 느끼면서 어렵게 모은 재산은 결코 쉽게 새나가지 않을 것이다.

 

나무투자에는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 부동산 투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완만한 상승세는 지속되어도 급격한 하락세는 없다는 것이다. 나무투자란 결국 투자자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나무라는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건강과 정서도 챙기는 ‘일석삼조’ 재테크인 셈이다. 본인의 대(代)에서만 부귀영화를 누리는 근시안적인 투자가 아니라 내가 키우다 나중에 자식과 손자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대물림’ 투자이기도 하다.

 

#나무농사 성공 TIP

 

1. 나무농사의 가장 어려운 점은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 말에 실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나무농사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

 

2. 자문을 구하되,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도움은 가급적 한 사람으로부터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급하게 욕심을 내지 말고 차분히 하나하나 하다보면 웬만한 부를 누릴 수 있다.

 

3. 처음에 작게 시작하라. 500평 정도의 밭을 임대해서 나무농사를 하라. 그 나무들이 어느 정도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 때 자금사정을 봐가며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다.

 

4. 나무의 생리를 잘 알아야 한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북향을 좋아하는 나무도 있다. 나무를 많이 보고 접해야 한다. 나무 보러가는 것을 즐겁게 생각해야 한다. 눈썰미 외에 손썰미도 있어야 한다.

 

5.가장 흔한 나무를 심어야 한다. 고급수종을 키워 높은 부가가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고급수종에 올인하다 판로가 막히면 한 푼도 건질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6.단기-중기-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 나무에 올인을 하지 말고 여러수종을 심어라.

 

7.시대적인 취향이 있다. 선호 수종이 바뀐다. 시류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마라. 인기를 타는 수종은 금방 비인기 수종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수종을 재배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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