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발전사.부채감축과 생산성 향상. 전력예비율과다 LNG복합발전소 수익성악화, 차액계약제도 도입, 전력수요관리정책, 탄소배출권제도등 어려움

Bonjour Kwon 2015. 1. 4. 06:53

2015.1.2

 

남동발전, 기위이행(其位以行)·공기업으로서의 기본 책무 강조

중부발전, 감이후지(坎而後止)·혁신으로 위기 극복

서부발전, 겨울이 추울수록 아름다운 꽃 피워·고통 이겨 내야

남부발전, ‘승풍파랑(乘風破浪)’·어렵지만 위기는 곧 기회

동서발전,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실행만이 힘

 

2015년 새해를 맞아 발전5사 CEO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CEO들이 발표한 신년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더 힘겨울 것으로 전망됐다.

 

부채감축과 생산성 향상 등 지속적인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요구와 전력예비율 과다로 인한 LNG복합발전소 수익성 악화, 차액계약제도 도입, 전력수요관리정책, 탄소배출권 제도 등 전력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 별로 느끼는 위기의 정도도 다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도 조금씩은 상이했다.

 

◆남동발전,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새로운 혁신 필요 =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2015년은 남동인(南東人)모두가 그동안 노력해 이룩한 큰 터전을 기반으로, 더욱 큰 성취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자”며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기위이행(其位以行)의 마음가짐으로, 시대와 국민이 우리에게 맡긴 사명을 완수하자”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이를 위해 공기업 임직원에게 높은 도덕적 의무를 요구하는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고,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에너지 공기업의 기본적 책임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허 사장은 남동발전의 최대 현안이기도 한 “영흥 7·,8호기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여수 1호기 건설적기 준공과 분당복합화력의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반영 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자”며 “올해 당기순익 2200억 원 달성, 투자비 1100억원 절감 목표를 성취하고, 예산절감을 통해 영업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또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남동형 독립사업부제 정착은 그동안 추진해 온 소사장제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업무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하기 좋은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직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부발전, 험난한 경영 환경 고강도 혁신으로 극복 =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이 중요하다”며 경영체질의 근본적인 개선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최 사장은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다시 설계하고, 개편할 것”이라며 “특히 발전운영 부문에서 작년 한 해 극도로 부진했던 만큼 설비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각고의 혁신을 진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사장은 미래성장동력인 해외 발전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표출했다.

 

최 사장은 “중부발전의 최고 경쟁력이자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해외 발전사업 부문은 정부의 정책적 제약으로 인해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회사의 성장 탄력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못내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정책에 따라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반영하면서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보령, 서울복합, 신서천, 제주LNG복합, 원주 열병합 등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건설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수익성 분석과 경영파급 효과도 올 한 해 반드시 점검하고, 5월이면 본사의 보령시 이전작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글로컬(Glocal)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융합과 회사의 성장 간 조화로운 균형을 이뤄내도록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마지막으로 올 한해 ‘청렴’과 ‘안전’, ‘선진 노사문화 구축’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언급했다.

 

그는 “과거 탁월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비윤리적 행위나 안전사고로 인해 대외평가 하락, 신뢰도 저하라는 멍에를 안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올해는 안전 사고 예방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또 올해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통상임금 후속처리 등 민감하고 풀기 어려운 노사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대고 조금씩 서로의 간격을 좁혀나간다면, 모두가 바라는 최상의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전사적 비상경영 추진=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은 “서부발전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택2복합 준공, 160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 달성, 경영정상화 중간평가 우수기관 달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올해는 국내외 경제 저성장 기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율 하락, 신규 고효율 설비의 전력시장 진입으로 노후 복합설비 비중이 큰 서부발전의 설비이용률은 50%대로 하락하고 매출액은 4조원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는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라는 정부정책에 부응해 대국민 신뢰회복 차원에서 비상경영을 추진했다면, 올해는 이용률 향상, 수익성 제고, 신규전원 확보 등 회사의 존립 위협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비상경영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발전원가 절감, 노후설비 가동률 극대화, 수익성 있는 O&M사업 개발, 신규 석탄 및 복합설비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신재생 전원설비 개발과 적기준공 등에 경영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태안으로 본사 지방이전에 따라 우려되는 업무인프라 활용의 제약, 지방기업 이미지, 우수인재 확보의 어려움 등을 신속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서부가 지방기업이 아닌, 태안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발전회사가 되기 위해 전사가 합심해 신규전원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 홍보를 통해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우수인재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 스스로 각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며 “노사가 함께 고통 분담에 협력하고, 간부와 선배직원들은,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상(持己秋霜)’의 자세로 부하와 후배직원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고 맡은 업무를 충실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마지막으로 “벚나무는 겨울이 추우면 추울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며 “2015년 올해, 서부가족 모두 합심하고 열정을 다함으로써, 올 연말에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남부발전, 직원 스스로 경영자 되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 남부발전은 지난해 전력산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디슨 대상’수상, 공기업 최초 3년 연속 ‘국민권인위 청렴 1위 기업’ 달성, 정부 주관 규제개선 및 안전재난 부문 ‘최우수기관 선정’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신규 대용량·저원가의 기저발전 설비 등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의 복합화력의 이용률은 저하되면서 남부발전의 경영환경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김태우 남부발전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저에게 다가온 첫 번째 현안은 회사의 적자 위기였다. 다행히 위기 상황속에서도 비상경영에 기꺼이 동참해 준 직원들과 우리 회사 상황을 잘 이해하는 대외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흑자는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어려운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에 남전인(南電人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노력을 담아 총력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익 측면에서는 전력시장 제도개선, 복합발전기 이용률 증대 등과 관련한 혁신적인 전략과 실행가능성을 겸비한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며 “비용측면에서도 마른수건을 다시 짜고 이삭까지 줍는다는 생각으로 우리 남전인 모두가 경영자 입장에서 역할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향후 전력산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 스마트그리드, 탄소배출권거래 등이 융합된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과 신사업 선점에 나서자”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기업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육성, 부산시대를 선도하는 공기업, 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남부발전이 되자”며 “전력산업 환경이 어렵다고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끝없는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이란 말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원대한 꿈을 꾸어가자”고 당부했다.

 

◆동서발전, 뜨거운 열정과 실행력, 그리고 인간존중= 동서발전은 지난해 많은 결실을 맺었다.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스마트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고, 울산 4복합화력의 준공으로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또 전호기 무고장 200일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해소를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2014년 공공기관 중간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를 둘러 싼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예견하기 어려울 만큼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3D 프린팅, 4D 엔지니어링 등 발전 산업과 관련한 기술의 변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뜨거운 열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또 무엇보다 실행하는 힘을 강조했다. 그는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 말했듯, 실천의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데 있다. 일찍이 맹자도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不爲也 非不能也)’라는 말로 실행의 중요성을 설파했다”며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목표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 끈질기게 실행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마지막으로 인간존중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사람이 먼저이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를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배려와 인간존중의 시작일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일터를 조직의 비전과 직원 개개인의 자아를 실현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마음가짐을 항상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