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비지니스등 )

1조원대 '강남 르네상스호텔' 재매각 추진.2. 2일 인수의향서 접수.6만5487㎡특1급 호텔(객실 493개)로 공시지가만 3.3㎡당 1억원

Bonjour Kwon 2015. 1. 6. 19:10

2015.01.06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 전경

 

삼부토건 (5,240원 ▲660 +14.4%)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 재매각을 추진한다. 삼부토건은 한전부지 매각 등으로 인근 부동산시장이 호전된 만큼 1조원대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매매가격 조정 없이는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4일 르네상스호텔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달 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

 

1998년 문을 연 르네상스호텔은 지하 2층, 지상 24층, 연면적 6만5487㎡ 규모의 특1급 호텔(객실 493개)로 공시지가만 3.3㎡당 1억원에 달한다. 부지 내 삼부오피스빌딩(지하 6층~지상 20층)과 주차장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당초 삼부토건은 2013년 5월 이지스자산운용과 1조1000억원에 매각작업을 진행했지만 자금조달 실패로 결렬됐다. 이후 KB자산운용과 복합빌딩 개발사업을 통해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큰 진전 없이 결렬됐다.

 

삼부토건이 서둘러 재매각에 나선 것은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7500억원대의 채권단 협조융자를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의 최대 관건은 역시 매각대금이다. 삼부토건은 한전부지 매각 등으로 강남 부동산시장이 호전된 만큼 1조원대 매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3종 주거지역인 인근 한전부지보다 활용도가 높다”며 “매각가격을 낮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IB업계에선 인수 후 리모델링이나 재개발 등을 고려하면 1조원대에 인수해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라는 설명이다. 노조와의 마찰과 인허가 이슈 등도 부담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여럿 있지만 관건은 매매가격”이라며 “인수 이후에도 연계개발을 위해선 막대한 추가 투자비가 들어갈 수밖에 없어 매매가격 조정 없이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