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5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상하이 진지앙, "루브르호텔 인수로 중국인 유럽여행 수요 자극 전망"]
중국 국영 호텔그룹인 상하이 진지앙 인터내셔널 호텔그룹이 유럽 2위 호텔 그룹인 프랑스 루브르호텔그룹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규모 호텔그룹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 진지앙은 전일 저녁 성명을 내고 미국에 본사를 둔 국제부동산투자 펀드인 스타우드캐피탈그룹으로부터 루브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브로의 기업가치는 12억5000만-15억유로선으로 평가받는다. 상하이 진지앙은 그러나 실제 인수액은 9억6000만유로-12억1000만유로 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브르는 46개 국가에 걸쳐 1100개 호텔, 9만1154개 호텔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970개 호텔은 유럽에 위치해 있다.
상하이 진지앙은 내부 자금과 은행 대출을 활용해 인수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WSJ는 이번 인수 제안은 중국 기업들이 호텔 자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한다. 앞서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호텔체인은 힐튼월드와이드로부터 미국 뉴욕의 유서깊은 호텔인 월도프아스트리아호텔을 19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홍콩 투자업체 카위위안은 최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거리에 위치한 파리 메리어트호텔을 인수했다.
상하이 진지앙은 지난 3년간 루브르를 비롯한 잠재적 기업들에 대한 투자 계획을 모색해 왔다. 상하이 진지앙은 루브르 인수가 중국의 유럽 여행 수요를 자극할 만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진지앙은 인수를 통해 “빠르게 국제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으며 국제화 전략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