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2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올해 서울 도심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비즈니스호텔이 줄줄이 문을 열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1급호텔의 불황 속에 너도나도 '돈이 된다'는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뛰어든 결과다.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서대문구 미근동에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서대문'을 5월 개장한다. 9월에는 마포구 도화동에도 '신라스타이 마포'를 열 예정이다. 두 호텔 모두 300실 내외 규모다.
현재 서울 역삼동과 경기도 동탄에 신라스테이를 운영 중인 신라호텔은 부동산 펀드 등이 개발한 호텔을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6년까지 전국에 총 10개의 신라스테이를 열 예정이다. 내년엔 광화문과 서초 등 서울에 추가 진출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오는 10월 중구 장교동에 롯데시티호텔 명동을 435실 규모로 열 예정이다.
이 호텔은 롯데시티호텔 마포에 이어 롯데호텔이 서울 시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비즈니스호텔이다.
롯데호텔은 이외에도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 인근에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인 '라이프스타일 호텔 명동'(가칭)을 지어 오는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총 255실 규모로 지어지는 이 호텔은 옥상에 바와 스파 등의 부대시설을 만들어 20-30대 중국, 동남아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스타우드 호텔&리조트와 손잡고 첫 비즈니스호텔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을 5월 서울역 앞에 개장한다. 현재 동자동에 신축 중인 트윈시티타워의 지상 19층부터 30층에 객실 342개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첫선을 보이는 '포 포인츠'는 쉐라톤, 웨스틴, W호텔 등을 운영하는 스타우드 호텔&리조트의 중급 브랜드다.
하얏트 호텔은 동대문구에 중·저가 브랜드인 '하얏트 플레이스'를 올해 중반 오픈할 예정이다. 총 204실 규모로 들어서며, 국내 기업 KY개발이 운영한다.
이처럼 최근 비즈니스호텔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기존 기업들의 비즈니스호텔 사업 진출은 멈추지 않고 있다.
밀레니엄힐튼호텔을 소유한 씨디엘호텔코리아는 올해 비즈니스 호텔 사업의 첫 삽을 뜬다.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호텔 인근에 절반은 레지던스 객실, 절반은 비즈니스 객실로 구성된 500실 규모의 호텔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특1급인 세종호텔 역시 종로구 관수동 옛 세종주차장 부지에 396실 규모의 첫 비즈니스 호텔을 올해 착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