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해외투자가 정답? 국민연금 수익률 시나리오 보니.대체투자도 자금회수는수년 소요.시장이 급변시문제될 수도.무턱된 해외투자 확대는?

Bonjour Kwon 2015. 1. 13. 07:25

 

2015.01.13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동일한 포트폴리오 적용해도 수익률 개선 미미…효율성 제고 위해 종합성과 평가 필요]

 

국민연금이 글로벌 연기금 수준으로 해외투자 규모를 늘리더라도 수익률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기금의 수익률은 환율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산출되는 만큼 글로벌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를 단순 추종하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미국 최대 연기금인 갤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의 자산배분안대로 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2011~2013년의 3년 평균 수익률은 5.6%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실제 수익률 4.5%보다 1%포인트 남짓 늘어나는 데 그친다. 이는 캘퍼스의 실제 3년 평균 수익률(11.7%)의 절반 수준이다.

 

이 기간 캘퍼스의 해외주식 투자비중은 전체 자산의 42.0%로 국민연금(6.2%)의 7배에 달했다. 해외채권 투자비중은 3.3%로 국민연금(4.1%)보다 다소 낮았다.

 

국민연금이 2011~2013년 해외주식에 전체 자산의 36.9%를 투자한 스웨덴 국가연금펀드(AP)의 자산배분안대로 투자했을 경우 평균 수익률은 5.7%로 계산됐다. 이 기간 AP의 실제 수익률은 8.1%였다.

 

동일한 자산배분안 적용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개선 효과가 미미한 것은 환율이나 국내시장 상황, 연금수급구조 등 연기금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공적연금(GPIF)의 경우 자산별 투자비중이 국민연금과 비슷하지만 엔화 가치가 3년 동안 25% 절하되면서 해외주식 누적 수익률이 20.5%로 국민연금(7.8%)의 3배에 육박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일본증시 강세로 국내주식 투자수익률도 연평균 14%까지 뛰면서 GPIF의 3년 평균 수익률이 7.1%를 기록했다.

 

최근 대안으로 제기되는 대체투자나 이머징마켓 투자가 오히려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경우 이미징마켓 투자를 늘리면서 2013년 수익률이 1.5%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도 한번 투자하면 자금회수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시장상황이 급변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시장 과열로 대체투자 수익률이 5~6%대로 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손경우 국민연금 연구원은 "최근 대체투자나 이머징마켓 투자가 유행처럼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연기금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이지 다른 자산보다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각 연기금에 따라 효율적인 자산배분은 다른 만큼 모호한 선택으로 리스크를 키우기보다는 전략적 자산배분이라는 틀에서 추가수익을 노려야 한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의 성과를 단기수익률만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정기간의 수익률만을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리스크 전략이나 효율성 등 종합적인 성과를 판단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2004~2013년 연평균 수익률을 편차로 나눈 위험 대비 수익률은 국민연금이 1.7%로 AP(0.7%), 캘퍼스(0.6%)보다 월등히 높아 목표수익률 달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는 연기금마다 다른 만큼 종합적인 성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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