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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실물자산'은 선택 아닌 필수" JP모건 향후 10년내 포트폴리오 비중 25%로 증가.가장중요한테마 전망

Bonjour Kwon 2015. 1. 9. 07:53

2015년 01월 08일

 

실물자산이 기관투자가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과 인프라, 목재, 농지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는 점진적이지만 매우 분명한 변화다.

 

JP모건자산운용의 버니 맥나마라(Berne McNamara) 실물자산부문 전무는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 기고에서 연금과 국부펀드, 기금, 재단 등이 공통적으로 실물자산의 편입을 늘리고 있으며 "기관투자가들에게 있어 실물자산은 다가오는 10년의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진단했다.

 

전략의 변화는 전통적인 자산인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더 이상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나왔다. 전세계 저금리 환경에서 채권 자산의 투자 수익률은 낮다.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위해 점점 더 높은 금리리스크와 듀레이션리스크를 져야 한다. 경제 성장의 둔화와 고평가, 변동성 확대로 인해 주식 시장의 잠재적 상승 여력도 크지 않다.

 

JP모건은 2012년 발간한 실물자산 보고서에서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의 실물 자산 비중이 당시 5~10%에서 향후 10년 내 25%로 증가할 것을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실물 자산에 익스포저를 5%만 확대해도 상당한 변동성 감소와 수익률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실물 자산은 다른 채권 자산에 버금가는 높은 수익률과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였다.

 

실물 자산의 또 다른 매력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 가치를 보호해 준다는 점이다. 현재 국채와 회사채의 낮은 금리를 감안하면 채권은 특히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자산이다. 일부 선진국의 금리 상승과 가능성과 주식 투자 기대 수익률의 감소는 대체 자산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인다. J모건은 선진국의 증시 수익률이 연 7%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낮은 유동성을 감수해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비유동성은 유동성 프리미엄을 낳는다. 이에 더해 실물 자산 자체의 다양성과 각기 다른 지역적 특성은 전통적인 금융 자산과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실물 자산 내에서도 낮은 상관관계를 시사한다. JP모건이 "다각화 내에서의 다각화"로 부르는 대목이다.

 

보통 기관투자가들은 모국의 핵심 부동산 자산에서 실물자산 투자를 시작한다. 그러나 JP모건은 해외 부동산과 다른 선진국 및 신흥국 인프라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기관투자가들이 더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과 다각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주요 도시의 핵심 부동산 자산 등 일부 실물 자산에 고평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여전히 많은 실물자산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 특히 은행이나 파산에 직면한 소유주들이 내놓는 유럽의 부실 부동산은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인프라에서도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에서다. JP모건은 신흥시장의 도시화와 중산층의 부상도 인프라 수요를 부추기고 민간 재원을 조달해야 필요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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