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KIC, 해외부동산 ᆞ인프라투자 함께할 국내파트너운용사 물색중삼성SRA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FG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Bonjour Kwon 2015. 1. 15. 07:37

2015.01.14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다. 공적연기금과 국내 운용사의 첫 해외 대체투자 동반진출 사례여서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는 해외 부동산·인프라 투자를 함께할 국내 파트너 운용사 물색 작업에 나섰다. 최근 KIC 임원이 해외 투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들을 직접 방문하며 면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8월 말 기준 KIC의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KIC 측이 삼성SRA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FG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을 만났고 앞으로도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KIC 고위 관계자는 “당장 일임 계약을 체결하려는 목적보다는 해외에서 좋은 딜을 가져오는 국내 운용사에 프로젝트 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풀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국내 운용사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C의 움직임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기금이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PEF) 등 해외 대체투자에 국내 운용사와 동반진출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KIC는 최근 해외 국부펀드들과 공동투자를 염두에 두고 전향적 변화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KIC는 그동안 해외 주식·채권 투자 부문에서는 일부 국내 운용사를 선정해 해외 투자를 확대해 왔으나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운용사 선정이 전무하다. 국민연금도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 부문의 국내 운용사 참여를 1년 넘게 논의 중이다.

 

안홍철 KIC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자산운용사의 역량 제고를 통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외부자산운용사 선정 시, 우수 투자성과와 해외투자 기반을 갖춘 국내 운용사 선정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국내 공적연기금이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연간 수천억 원대 수수료를 국내 운용사가 아닌 해외 운용사에 지불하면서 우려가 높았다.

 

[이한나 기자 / 강두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