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2.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M&A 대출펀드 조성에 나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월 초 결성을 목표로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와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PDF)를 추진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기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고 기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3월 초 펀드가 결성되면 이후 시장에 나오는 M&A 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M&A 대출펀드에 한국투자증권은 약 300억원을 출자하고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많게는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펀드에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나 공제회 등은 M&A 개별건에 대한 참여가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을 결성해 M&A 시장에 참여할 경우 은행 위주로 형성된 M&A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M&A대출 펀드는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5,600억원 규모의 '신한시니어론펀드'를 결성하며 첫선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도 교직원공제회와 함께 7,000억원 규모의 사모부채펀드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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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열 금융사, 사모대출펀드 조성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은행계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수익사업을 찾아 잇따라 사모대출펀드(PDF)시장에 도전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등 금융회사들을 동원해 4천500억원 수준의 사모대출펀드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정성훈 하나대투증권 상무는 "사모대출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며 "참여 금융회사와 규모 등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모대출펀드는 소수 기관 투자자가 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끌어모아 인수·합병(M&A) 추진 기업에 우선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금융권에선 가장 먼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사모대출펀드를 통한 M&A 인수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M&A 인수금융시장은 자금력이 탄탄한 국내 대형 은행들이 독점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은행과 교보생명 등 14개사를 동원해 5천650억원 규모 사모대출펀드 조성을 마쳤다. 조만간 투자 대상을 확정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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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새로운 먹거리, '사모대출펀드'
은행 떠난 대출시장 공백 메울 필요성과 기관투자자 안정적 고수익 요구 맞물려
2014-05-15
자산운용사들이 과거 헤지펀드의 영역이었던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은행이 빠져나간 대출시장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할 필요성과 안정적인 고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요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과거 헤지펀드의 영역, 자산운용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사모대출시장은 전통적으로 헤지펀드와 이에 특화된 크레딧펀드가 지배해왔다. 그러나 2012년부터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가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변화했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볼로냐 기반 싱크탱크인 프로메테이아(Prometei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사모대출펀드에 투자된 320억 유로 중 자산운용사가 조달한 비중이 25%에 달했다. 사모대출에 특화된 크레딧펀드와 사모펀드가 약 3분의 1을 점유했고 헤지펀드에 남겨진 자산은 8%에 그쳤다. 2011년 만해도 전세계적으로 사모대출펀드를 통해 조달된 450억 유로 중 60%가 헤지펀드의 몫이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악사와 알리안츠글로벌, 블랙록, 인베스코, M&G 등 자산운용사들이 사모대출시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경우 사모대출펀드의 절반 이상을 자산운용사가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메테이아의 클라우디오 보치 매니저는 "긍정적인 시장 모멘텀이 신규 플레이어들의 시장 진입을 부추기고 있다"며 "자산운용사들이 사모대출을 새로운 먹거리로 여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이 하이일드 부문에서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메테이아는 또한 자산운용사들이 사모대출펀드에 부과하는 수수료가 대체자산운용사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했다. 자산운용사의 사모대출펀드 평균 수수료가 연 0.9%인 반면, 헤지펀드는 1.2%를, 사모펀드는 1.5%를 부과한다. 대부분의 경우 성과보수는 별도다.
◇ 유럽 은행들의 빈자리 메우는 사모대출펀드 활발히 조성
자산운용사들의 사모대출시장 진입은 특히 유럽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은행이 대출시장을 지배해왔던 유럽은 미국에 비해 사모대출시장의 발달이 한참 뒤쳐져 있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이 물러난 대출시장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필요성은 은행이 아닌 대체 자금공급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금융위기 이전 만해도 기업이 보험사나 연기금, 대출펀드로부터 차입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얘기다. 사모대출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인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의 크리스 본 투자매니저는 "유럽에서 미국과 같은 시장의 발달을 기대하고 있다"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사모대출펀드가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메테이아의 분석에 따르면, 152개 자산운용사들이 2011년 이후 186개의 사모대출펀드를 출시했다. 조달된 자본은 110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자금모집 중에 있는 모든 펀드가 설정 목표(총 150억 유로)를 맞출 것이라는 가정에서 집계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유럽에서 자금모집 규모는 미국을 뛰어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32개 신규 펀드 중 유럽이 26개를 점했다.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 은행들이 대출을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유로존 은행들은 여전히 디레버리징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을 비롯한 비금융 일반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다. 차입자들의 리스크가 증가할수록 요구 자본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럽 은행들이 떠난 자리를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메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이탈리아에서의 자금조달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연간 500억 유로지만 사모대출펀드는 이 중 30억 유로만을 메울 수 있었다. M&G 대체 크레딧팀 대표인 마크 허치슨은 자산운용사가 이러한 갭을 메워야 한다고 본다. 그는 영국 기업들에 대출을 제공하기 위한 2개의 사모대출펀드를 조성했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투자가 유리한가?
기관투자자들은 변동금리 사모대출펀드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제공하고 금리상승의 보호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괜찮은 수익률은 저금리 환경에서 고수익 요구와도 부합하고 있다. 뱅크론의 경우 4~7%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비상장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의 경우 6~10%, 직접대출에 나서는 펀드의 경우 7~16%, 메자닌금융의 경우 15% 정도의 수익률이라고 보면 된다.
파트너스그룹의 본 매니저는 "사모대출펀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매력적인 투자처"라면서 "금리는 어느 시점에선가 오를 것이고 연기금은 변동금리를 제공하는 이러한 상품을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모든 기업에 대한 대출이 똑같이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은행에 대한 대출을 담배나 군수업체에 대한 대출보다 더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메테이아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27%는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다. 반면 구조적으로 변동성이 큰 기술기업(IT)이나 바이오섹터에 대한 대출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9%에 머물렀다. 주류업체와 담배회사에 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5%에 그쳤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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