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부동산외)신상품,특자,해외등

ARS·RP·ELS, 시중자금 흡수하는 블랙홀

Bonjour Kwon 2015. 3. 16. 18:18

 

머니투데이

2015.02.10

 

“예금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 7~8%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돈이 몰리지 않겠습니까.”

 

박세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PB팀장은 중수익의 원금보장형 상품인 절대수익형 스왑, ARS(Absolute Return Swap)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을 이렇게 소개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달 22일 판매한 ARS는 판매 개시 후 1초만에 60억원의 목표 모집금액이 완판됐다. 올들어 신한금융투자의 ARS에 유입된 자금만 3200억원. 2012년 출시 이후 총 판매금액도 2조원을 넘어섰다.

 

ARS는 롱숏ELB(파생결합사채)로도 불린다. 고객의 투자원금은 모두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안전자산에 투자한 돈을 담보로 차입한 자금을 자문사에 맡겨 롱숏전략으로 주식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롱숏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고(롱)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파는(숏) 전략이다. 고객 자금은 안전자산에 투자되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추가 수익에 상한선이 없다. 올초 만기 상환된 ARS는 연 17%(2년 만기 수익률 34%)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만기(2년) 이전이라도 중도환매가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이다.

 

박 팀장은 “주가가 상승할 때는 물론 주가가 하락할 때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법인과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며 “일주일에 한번씩 모집하다 보니 대기하던 자금이 한꺼번에 들어와 순식간에 물량이 동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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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리 특판 RP도 완판 행진=ARS뿐만 아니라 안전하기만 하면 연 3~4% 금리에도 뭉칫돈이 몰린다. 연 4%의 금리를 주는 환매조건부채권(RP)이 대표적이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확정금리를 얹어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신증권은 지난달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RP 특별판매(특판)를 시작했지만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일시에 들어오면서 한달만에 판매를 끝냈다. 대신증권은 기존 고객이 타 금융회사에서 자산을 이동해 오거나 대신증권에 신규로 자금을 만들어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연금저축 상품 등에 가입하면 RP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RP 금리는 기존 고객의 경우 4%, 신규 고객의 경우 3.7%를 제시했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특판이 조기에 종료됐다”며 “은행금리+알파 금리에 3개월이라는 짧은 만기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성이 투자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3개월 만기 특판 RP도 100억원이 완판됐다. 동부증권은 연 4.0% 금리의 6개월 만기 RP를 매주 월요일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아 수요일에 판매하는데 이 상품은 올 들어 5주 연속 매진되며 150억원이 팔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특판RP의 안전성과 수익률이 부각되며 더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LS·몽골銀 발행 CD에도 뭉칫돈=저금리 시대 대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에 대한 관심도 식지 않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ELS 발행액은 전년 동월(4조7244억원) 대비 51.4% 늘어난 7조1546억원에 달했다.

 

특히 안정성을 강화하고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지수형 ELS가 각광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뉴하트(New Heart)형 ELS’는 한달말에 29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기존 스텝다운형 ELS가 원금손실구간(Knock In·녹인)에 진입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점을 보완한 게 주효했다. 뉴하트형 ELS는 녹인이 발생하면 만기 3년짜리 상품의 경우 투자기간이 최대 2년 더 늘어나 만기가 연장되는 효과가 있고 연장된 기간동안 매 6개월마다 4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추가로 부여된다는 장점이 있다.

 

KDB대우증권은 몽골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CD)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일 몽골 무역개발은행(TDB)이 발행한 CD에 투자하는 6개월만기 사모펀드인 ‘LS TDB-CD 사모증권투자신탁 4호’는 모집 개시 3초만에 50억원어치 나가 상품 판매가 종료됐다. 이 상품은 만기 6개월에 연 5%의 수익으로 지난해에도 총 260억원이 판매되며 ‘5분 완판’ 상품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유명세를 탔다.

 

윤영준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금융상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자금 유동성이 풍부하다 보니 단기 확정 중금리 상품에 투자한 뒤 만기 후 비슷한 상품으로 재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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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ARS, '롱숏바람' 타고 최고 히트상품 선정

[2014 Korea WM Awards]"안정성+수익률+아이디어, 3박자 갖췄다"

송종호 기자  |  공개 2014-03-20 15:38:05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9일 13: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회사에서 부유층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 100명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판매한 금융상품 중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신한금융투자의 ARS(Absolute Return Swap)가 선정됐다. 연 7~8%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절대수익형 상품으로 지난 2012년 9월 출시돼 초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들에게 현재까지 7000억 원가량 팔린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다.

 

공모펀드계(?)의 롱숏(long-short)전략 열풍을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이 주도했다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계의 롱숏 바람은 신한금융투자의 ARS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자가 돈을 맡기면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증권사가 같은 금액을 담보차입해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문사에 맡겨 연 7~8%의 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구조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은행·증권·보험회사에서 활약 중인 100인의 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신한금융투자의 ARS가 증권상품부문에서 지난해 최고의 히트 금융상품에 선정됐다. ARS는 1차 설문조사를 거쳐 올라온 5개 증권사 상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투표에서 42표의 득표 수를 기록했다.

 

'100인의 PB가 뽑은 올해의 히트 금융상품' 설문은 머니투데이 더벨이 오는 25일 개최하는 '2014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은행업계 증권업계 보험업계에서 선발된 100명의 PB들은 △판매 실적이 매우 우수하고 △위험과 기대수익률의 관점에서 투자매력이 뛰어나며 △장기적으로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삼아 공모펀드, 증권상품, 은행상품, 생명보험상품, 손해보험상품 등 5개 부문에서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PB 한 명이 2개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1차 설문조사에서 5개 부문에서 득표율에 따라 총 24개의 후보를 추린 후 2차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가렸다.

 

ARS는 2차 투표 초반만 해도 삼성증권 자문형 ELS 랩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 은행권 PB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삼성증권 자문형 ELS 랩을 따돌렸다. ARS가 획득한 42표 가운데 20표가 은행 PB들이었다.

 

 

ARS가 은행권 PB들의 지지를 받은 것은 보수적인 은행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높은 안정성 때문이다. 헤지펀드 투자방법인 롱숏(Long-Short) 전략을 활용한 상품의 특성상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따른 수익률 성과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절대수익을 추구한 점이 PB들에게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권 PB들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금보존이 가능한 점 △경쟁력 있는 수익률 수준 △종목ELS 대비 위험 변동성이 낮은 점 등을 롱숏 전략을 추구하는 ARS의 매력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수익률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ARS는 2012년 9월 출시된 후 늘 7%대 이상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려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ARS에 투자한 대학기금이나 기관투자가들이 17%에 달하는 높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PB는 "원금보장형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의 호응을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고 말했다.

 

ARS가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사모형 상품이면서도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히트상품으로 부각된 때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고 종목형 ELS들은 대량 녹인 구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지수형 ELS 역시 목표했던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출렁임을 이기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ARS는 시기적으로 투자자들의 니즈(needs)에 안성맞춤이었던 셈이다. 또 다른 PB는 "판매시점이 중위험·중수익상품이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시기였다"며 "기존의 ELB에 약간의 아이디어를 가미해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ARS와 경합을 벌인 삼성증권 자문형 ELS(주가연계증권)랩은 2위에 머물렸다. 자문형 ELS랩은 자문형 랩과 ELS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으로, VIP투자자문이 랩어카운트에 편입할 ELS의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삼성증권이 운용 전반 및 리스크 관리를 맡고 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본토 기업 중 중국의 대표 우량기업에 장기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하나 중국1등주 랩'이 15표를 획득했다. 장기임대수익형 해외부동산 투자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기반으로 상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인 현대증권 K-FI ELS도 14표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