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등 유럽 부동산

'몸값 하락' 유럽기업 사냥 나선 차이나 머니

Bonjour Kwon 2015. 2. 10. 07:51

 

:2015-02-10

 

‘차이나 머니’의 유럽 기업 사냥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유로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유럽 기업들의 ‘몸값’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최근 유럽에서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청쿵그룹 산하의 허치슨왐포아는 지난달 말 스페인 텔레포니카가 보유하고 있는 영국 2위 이동통신사 O2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단독 협상을 개시했다. 인수대금은 1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9월에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영국 통신부품 제조업체 노엘을 2500만달러에 사들였고, 중국 부동산업체 완다그룹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의 랜드마크인 스페인빌딩을 2억6500만유로에 매입했다.

 

그동안 기업들이 주도하던 유럽 기업 M&A에 최근에는 중국 PEF들도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영국 피자 체인 피자익스프레스를 9억유로에 인수한 PEF 운용사 허니캐피털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로 설립 12년째인 허니캐피털은 그동안 중국 본토 기업에만 투자해왔는데 첫 해외 투자 기업으로 영국 기업을 선택했다. 허니캐피털은 연내 추가로 유럽 기업을 M&A하기 위해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SCMP는 “중국은 약 800개 기업이 증시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어 상장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본토 기업에 투자하면 상장시켜 차익을 실현하기가 수월치 않아 유럽 기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