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中안방보험,네덜란드 보험사 1890억원에 인수이어 동양생명 산다…금융위 인가여부 주목.중국은 우리기업의 보험등 금융사진출 샤실상 막고있는데!

Bonjour Kwon 2015. 2. 17. 16:53

2015.02.17

 

동양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팔릴 예정이다. 중국 자본이 국내 대형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노렸던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인수와 동시에 네덜란드 보험사 비바트 베르체케링겐도 1890억원에 인수해 거침없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17일 동양생명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보고펀드는 보유 주식 57.5%(6190만8907주)와 유안타증권(3%)·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대표(2.46%) 지분을 합쳐 총 6777만9432주를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총 1조1300억원에 달한다. 주당 매각가는 1만6700원이지만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할 때 인센티브가 더해지면 주당 1만7880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적격심사 권한을 보유한 금융당국 머릿속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안방보험 측에서 대주주 적격심사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절차에 맞게 심사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보험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보험업을 영위하며 5년 동안 해당 국가에서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야 한다. 중국 정부는 한국 기업이 중국 금융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길을 사실상 막아 놓은 상태여서 동양생명을 중국 자본이 가져가는 것은 양국 간 금융 상호 호혜주의에 위반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공식화하기는 어려워 고심할 전망이다.

 

금융계에서는 인수 승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을 외국 자본에 내주는 건 막았지만 2금융권에 대해서는 문호를 넓히고 있다”며 “대만계 유안타증권이 동양생명을 인수하고 일본계 오릭스가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선례가 있어 (같은 2금융권인) 보험사만 예외를 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 홍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