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투자 운용시장을 놓고 한국인프라자산운용(키암코)와 KB자산운용이 2강 체제를 형성했다.
이 분야 전문 운용사인 산은금융그룹 산하 키암코가 일찌감치 출자 약정 총액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 말 KB금융그룹 계열 KB자산운용도 약정액 5조원 시대를 열면서 두 회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SOC·인프라 운용분야 KB자산운용의 약정액은 5조212억원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우이~신설 경전철펀드(1000억원), 제2경인연결 고속도로 펀드(500억원),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포커스펀드(2700억원) 포항 재이용수시설 펀드(700억원) 등 4건 설립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약정액 5조원 시대를 새로 열었다.
이에 고무된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신년사에서 “5조원 규모로 성장한 인프라펀드와 같이 특화된 분야는 다른 종합운용사가 따라올 수 없는 우리의 강점”이라며 “이런 특화된 분야와 기존 주식·채권 라인업과의 조화를 통해 KB금융그룹 위상에 맞는 국민의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이희권 전 국민은행 투자금융본부장을 영입하며 인프라투자 운용분야에서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국민은행 본부장 당시 동두천 1조원 이상 규모의 동두천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금융주선을 유치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올해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KB금융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내 최초이자 최대 SOC 전문 자산운용사인 키암코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 키암코의 약정액은 5조4626억원이다. 지난해 △고창솔라파크 태양광발전소(1100억원) △구리~포천고속도로(2691억원) △광주 수완지구 집단에너지사업(500억원) 등 굵직한 딜의 펀드 약정을 체결했다. 특히 발전 전용펀드 약정액은 9824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송병학 키암코 자산운용본부장(전무)는 “해외 SOC,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환경산업으로 운용상품을 확대해 오는 2015년에는 운용펀드 규모 8조원, 글로벌 SOC운용사 랭킹 10위의 자산운용사 대열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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