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비지니스등 )

문주현 MDM 회장 르네상스호텔 인수 유력‥9000억 베팅. 호텔과 오피스, 판매문화 및 컨벤션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 총연면적23만5950㎡

Bonjour Kwon 2015. 3. 26. 07:37

2015.03.26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매각 본입찰서 국내 사모펀드와 경합‥매매조건·개발경험 등 우위, 채권단 조만간 우선협상자 선정]

 

문주현 MDM 회장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인 문주현 MDM 회장이 서울 테헤란로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르네상스호텔' 인수를 추진한다. 문 회장은 인수금액으로만 9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삼부토건의 르네상스호텔 매각 본입찰에 종합부동산개발회사인 MDM과 국내 사모펀드가 두 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삼부토건, 채권단은 이들 인수후보가 제시한 매매가격과 조건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MDM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MDM은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데다 매매가격도 국내 사모펀드(8000억원대)보다 더 높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회장이 1998년 설립한 MDM은 주택건설업, 부동산개발, 분양대행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취급하는 종합부동산개발회사다.

 

서울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 해운대 대우 월드마크 센텀,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하며 국내 대표 디벨로퍼 전문회사로 거듭났다. 2013 회계연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81억원, 655억원으로 최근 10년간 매출은 25배, 영업이익은 14배 급성장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 전경.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은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개발경험이 많은 부동산개발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상스호텔은 호텔과 오피스, 판매문화 및 컨벤션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는 삼부토건이 제출한 이 같은 르네상스호텔 재건축 세부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에 따르면 대지면적 1만8480㎡에 건축물 높이 159m, 용적률 880%를 적용, 37층 건물 2개동이 신축된다. 총 연면적은 23만5950㎡로 호텔과 업무, 판매문화 및 컨벤션을 갖춘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다만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가격 모두 삼부토건이 기대하는 가격보다 낮다는 게 변수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빌린 채권단 협조융자(7600억원)와 후순위 채무 등까지 감안하면 최소 1조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으로는 채무상환조차 힘든 것. 르네상스호텔은 담보신탁 물건으로 채권단이 최종 매각여부를 결정하지만 삼부토건 의사를 무시하기 힘들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채권단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채무를 유예할 수 없다는 분위기여서 이번엔 어떻게든 결정을 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삼부토건의 의사를 전혀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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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기자 syl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