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L 투자

블랙스톤, 부실 부동산 사들이는 60억弗 펀드 조성[FT2012-01-25

Bonjour Kwon 2012. 1. 30. 10:48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그룹인 블랙스톤이부실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새 펀드를 조성해 60억달러(약 6조7천억원)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런던시간) 보도했다.

'리얼이스테이트 파트너스 Ⅶ'라는 이름의 이 펀드는 지난해 봄 자금 모집이 시작돼 올해 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블랙스톤은 세계 상업 부동산을 가장 활발히 사들이는 투자기관 중 한 곳으로,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뒤에도 자산 매입에 나서고있다고 FT는 전했다.

주로 미국에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의 자산에 투자했던 '리얼이스테이트 파트너스 Ⅵ 펀드'는 지난 2008년 109억달러를 끌어모아, 당시 최대 부동산 펀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토니 제임스 블랙스톤 회장은 과거 "앞으로 나올 차기 부동산 펀드도 종전 펀드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랙스톤은 투자 성과 측면에서도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31개 대체투자전문 펀드가 244억달러를 조달하고 나서 해산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러나 조너선 그레이가 이끄는 블랙스톤의 부동산펀드 운용 부문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만 300억달러에 달한다.

챈든이코노믹스의 샘 챈든 사장은 "2008년이나 2009년에 자금을 조달한 투자자들은 대단히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매입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많은 투자자는 그 이후 좋은 가격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려운 지경에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 (부실자산 투자에 성공한) 블랙스톤 같은 곳은 드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