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상반기 출시 목표..전문 인력 채용 중
현재 NPL시장규모 5조~6조원 수준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KB자산운용이 부실채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는다. NPL로 불리는 부실채권 펀드시장은 중소형사들이 전문적으로 다뤄온 것으로 대형사가 직접 상품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르면 올 상반기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NPL(Non Performing Loan:무수익여신)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서 보유하고 있던 부실자산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KB운용은 저렴한 매물을 사들인 후 일정시간을 거쳐 되팔기에 좋다는 판단을 내리고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조재민 KB운용 사장은 "NPL시장을 좋게 보고 있다"면서 "최근 몇년간 괜찮은 매물들이 저렴한 가격에 나오고 있어 딜(Deal)만 잘 성공시킨다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NPL시장은 투자대상의 특성상 크게 확대될 수 없는 시장이지만 현재 투자할만한 우량 매물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B운용은 관련 펀드 출시를 위해 부실채권을 심사할 수 있는 인력과 채권 매각을 주도할 딜 전문가 등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NPL펀드를 처음 내놓은 곳은 유진자산운용이다. 지난 2009년 처음 이 펀드를 설정한 유진자산운용은 우리에프앤아이(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9700억원 규모의 NPL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중 절반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태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1차 펀드의 경우 투자가 완료돼 채권을 매각하며 상환 중에 있다"면서 "2차 펀드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다올자산운용은 작년에 부동산 NPL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에 우정사업본부가 자금을 넣기도 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 역시 NPL펀드로 유명한 곳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화인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는 NPL펀드의 운용틀(비히클)을 제공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이 투자한 NPL펀드 연 수익률이 10% 이상일 것"이라면서 "점차 대형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추산에 따르면 2008년 이전 3조~4조원 수준이던 국내 NPL시장은 2011년 기준 5조~6조원으로 은행 자체 유동화 물량만 1조~2조원 규모다.
운용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당국에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을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은행들이 우량의 부실채권까지 울며겨자먹기로 계속 내놓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연기금과 대형 기관들의 수요가 맞물려 NPL투자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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