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7
◆ 레이더 M ◆
대체투자 분야 대표적 여걸인 한미숙 FG자산운용 전무(왼쪽)와 신선화 유니슨캐피탈 전무는 여성의 섬세함과 균형감각이 투자업계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영 기자]
사모펀드 출범 10년을 맞아 대체투자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뉴욕 맨해튼 빌딩이나 중견기업 매각 등 대형 딜을 주도하는 여성 임원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에서 탈피해 부동산과 기업금융 등 대체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소수정예집단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홍일점'이 늘어나고 있다.
사모펀드(PE)업계에서는 1세대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정주용 상무가 있다. 보스턴컨설팅과 하버드 MBA 출신으로 칼라일을 거쳐 사모펀드운용역으로만 10년 이상 일한 업계 '맏언니'다.
신선화 유니슨캐피탈 전무는 골드만삭스 기업금융 부문(IBD)에서 잔뼈가 굵어 이 분야 최초로 여성 임원에 오른 인물로 작년 말 사모펀드업계에 합류했다.
그는 하이마트를 유진그룹에 매각하는 일과 롯데쇼핑이 인수하는 작업을 나란히 수행한 적이 있다. 당시 회사 재무실적 전망치를 정확하게 내놓아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KKR의 오비맥주 인수 자문을 수행한 일화도 유명하다.
토종 사모펀드 케이쓰리에쿼티파트너스는 아예 여성 공동 대표가 있다. 박그레타 대표는 지난해 카페베네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로 자본 확충에 참여하며 카페베네의 사외이사가 됐다.
부동산 투자 1세대로는 하나자산운용 김정연 투자1본부장과 FG자산운용 한미숙 전무가 있다. 이들은 나란히 건설회사와 아더앤더슨코리아GCF,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 등을 거치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협력자 역할을 해 왔다. 서울대 조경학과 출신인 김정연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교직원공제회 인수금융 블라인드펀드와 국민연금 NPL펀드 운용 등 위탁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돼 주목받았다.
한미숙 FG자산운용 전무는 건국대 부동산학과 출신으로 IMF 외환위기 때 미국 플로리다주립대로 유학을 가서 선진 투자기법을 배웠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투자 확대에 자극을 받아 2012년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부동산전문운용사 인가를 받았다. 한미숙 전무는 "네트워크 경쟁에서 떨어져 있는 여성들이 어떤 면에서는 시장 흐름을 보다 냉정하게 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운용사는 아니지만 증권과 은행에서 투자금융을 담당하는 여성 임원들도 화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홍유리 상무는 메자닌투자와 대체솔루션 담당부서(MAS)를 맡아 중견기업들 성장에 거름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시아드 MBA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과 씨티그룹 투자본부를 거쳤다.
도이치증권 한국 전략투자부를 총괄 지휘하는 강나영 상무는 국내 부실채권(NPL)업계 큰손이다.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레이더M(RaytheM.kr) 보도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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