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수익률 높여라"… 국민연금, 부동산·私募펀드 등 新자산 투자 늘리는중.롯데와1조 해외M&A 코파펀드 .동유럽등까지 확대중

Bonjour Kwon 2015. 6. 2. 07:47

[Money]

기사입력 2015.06.02

 

2012년 33조서 작년 46조로 증가

지난 3월 국민연금은 롯데그룹과 공동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투자 총규모는 1조원. 롯데그룹이 이 펀드를 통해 해외 유통·물류 기업을 M&A하거나 신사업에 투자하면 국민연금이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이 다양한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전통 자산인 주식, 채권 투자에 집중했다면 부동산, 사모투자펀드(PEF) 등 새로운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는 것.

 

지난해 말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건설 중인 '마인제로 빌딩'을 약 3500억원에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물은 도이체방크의 제2 본사로 쓰일 예정이다. 아직 다 짓지 않은 건물을 미리 사들인 것으로, 오는 2016년 말에 매입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투자하는 도시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나 독일, 영국 등 서유럽 국가의 주요 도시에 있는 건물을 주로 사들였다면 최근에는 북유럽과 동유럽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도시는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폴란드의 한 쇼핑몰과 방송 통신 시설에 8200억원을 투자했다.

 

국민연금이 주식과 채권 이외 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2012년 약 33조원에서 2013년 40조3000억원, 지난해 46조65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현승 조선비즈 기자 nalh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