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201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관사인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자산을 위탁운용하고 있는 군인연금, 위탁운용 시스템 비효율 논란

Bonjour Kwon 2015. 6. 10. 23:15

2015.06.10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군인연금의 위탁운용사 활용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연금은 지난 201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관사인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자산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은 중소형 기금의 자금을 예탁받아 통합 운용하는 제도로, 군인연금은 7천800억원의 운용자산 중 89%를 삼성자산운용에 맡기고 나머지는 정기예금 등의 상품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위탁운용을 시작한 후 군인연금의 수익률은 2011년 2.53%, 2012년 2.08%, 2013년 2.45%, 2014년 2.4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3대 연기금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위탁운용 첫해에는 군인연금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지만 나머지 3년은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국민연금은 2012년 6.99%, 2013년 4.19%, 2014년 5.25%, 공무원연금은 2012년 3.5%, 2013년 3.6%, 2014년 3.6%, 사학연금은 2012년 6.42%, 2013년 3.94%, 2014년 2.65%의 수익률을 냈다.

 

이처럼 투자성과가 저조했지만, 군인연금은 삼성자산운용을 통한 자산운용을 고집하고 있다.

 

2012년 1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추가로 연기금투자풀 주간사로 선정돼 위탁운용사 선택의 폭이 확대됐지만, 대안을 찾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군인연금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연기금투자풀 주간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는 했다"며 "그러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관사를 한지 얼마 안 돼 당장 운용자산 상당 부분을 맡길 수 있을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그러나 군인연금의 '무사안일'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군인연금이 전역 군인의 생활안정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운용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연기금투자풀 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식, 대체투자 등을 통해서 수익률을 높여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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