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4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의 유럽 메자닌 펀드 투자에 이어 교직원공제회도 재간접 형태의 메자닌 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할 재간접 메자닌 펀드는 자원개발의 후순위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로 '펀드오브펀드'의 일종이다. 메자닌 펀드는 후순위채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우선주 등을 적절히 혼합한 채권과 주식의 중간적 성격을 띈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해외대체투자 중 헤지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 대출펀드 등 금융대체 부문에 2943억원을 신규투자키로 했다. 이번 재간접 형태의 메자닌 펀드 투자 규모는 1200억원으로 올해의 해외 금융대체 투자규모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2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 하반기 자산운용사를 통해 재간접 메자닌 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규모는 1200억원으로 자원개발에 투자되는 메자닌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것이다.
이 메자닌 펀드는 에너지 산업의 업스트림(상류·에너지 개발 및 원료 채굴)에 투자되는 것이다. 업스트림은 원료 채굴인 만큼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 연기금은 직접 투자 등을 하기 힘들다. 따라서 업스트림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에 재간접(펀드) 형식으로 재투자하는 것으로 리스크를 낮추면서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교직원공제회가 자산운용사들에게 의뢰해 모집한 펀드인 만큼 교직원공제회의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기금이 메자닌 펀드 쪽으로 많이 알아보고 있다. 리스크가 안정적이면서 중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메자닌 펀드 투자는 최근 연기금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과 KIC도 인터미디에이트캐피탈그룹(ICG)의 메자닌 펀드에 각각 2000억원, 1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메자닌 펀드는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에쿼티 형식보다 리스크가 낮지만 자원개발에 대한 대출보다는 리스크가 높은 편이어서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투자하기 어렵다.
특히 카타르나 중국 국부펀드의 해외부동산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원개발이나 하위 자산에 투자되는 메자닌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선진국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늘다보니 가격도 높아지면서 지분으로 빌딩을 매입하는 것이 연기금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것.
IB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실물이나 자원개발 투자는 투자수익이 높을 수 있으나 향후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시 가격 변동 리스크가 크다"며 "부동산 투자도 실물보다는 이같은 메자닌 펀드나 메자닌 채권으로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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