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리츠 도입 10년… 투자처 다각화 .오피스빌딩서 주택ㆍ리테일ㆍ물류시설로 변화

Bonjour Kwon 2015. 8. 5. 10:06

2015-08-04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지난 10년간 가장 선호한 투자처는 오피스빌딩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리테일과 물류시설의 비중이 늘어나 새로운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다.

 3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리츠가 처음 도입된 2005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신규 설정된 리츠의 수는 총 108개(인가 기준)로 조사됐다. 2005년 2개를 시작으로 2007년 6개, 2010년 17개, 2013년 20개, 올해 12개(상반기)까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리츠는 부동산 투자시장의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리츠가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먹거리는 오피스빌딩이다. 절반에 육박하는 전체의 45%가 오피스빌딩에 투자했다.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빌딩은 금리보다 높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 강남의 그레이스타워와 동아건설이 시공한 용산더프라임 등이 현재 리츠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이다. 그레이스타워의 경우 매각 차익이 약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투자처는 각각 주택(23%)과 리테일(20%)이다.

 리츠 첫 설립 후 누적 기준 투자처 가운데 오피스빌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최근의 변화를 보면 주택과 리테일 등의 리츠가 먹거리 다양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오피스빌딩의 비중은 57%였다. 이 수치는 지난 1년 새 12%포인트(57%→45%) 감소했다. 대신 그 빈 자리를 주택과 리테일, 물류시설 등이 채웠다. 같은 기간 기준 주택은 8%포인트(15%→23%), 리테일은 4%포인트(16%→20%) 증가했다. 더불어 물류시설은 7%포인트(1%→8%) 늘었다.

 올 들어 주택과 물류시설에 관심을 보이는 리츠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동안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리츠의 영업 인가 또는 신청 실적은 5건인데,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에는 관련 리츠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2010년부터 작년까지 물류센터 투자 리츠는 4건에 불과했다.

 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은 5% 안팎에 머물렀지만 물류시설과 리테일에 투자하는 몇몇 리츠는 10%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리츠협회 관계자는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리츠가 주택과 물류시설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이들 투자처는 오피스빌딩보다 약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남영기자 hi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