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8-12
부동산펀드가 5년 연평균 19%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달 말 현재 순자산 33조원을 돌파했다. 저금리 속 대체투자 활성화로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결과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펀드는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정체에도 불구하고 임대형 부동산펀드 증가에 힘입어 수탁고 33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운용수익률 하락과 연기금·보험의 자산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부동산·파생상품 등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개별·임대·PF대출·리츠형 등으로 분류되는 부동산펀드 투자유형 중 임대형 부동산펀드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현재 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PF대출형은 2013년 이후 다소 정체상태고 개발형, 리츠형은 증가추세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특히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 형태 해외부동산 투자 증가세가 주목된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부동산펀드 중 해외펀드의 비중은 33%, 사모펀드의 비중은 97%에 달한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이 비(非) 증권형 투자수단 중에 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부동산에 집중하면서다. 실제 지난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액(46조6000억원)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39%에 달한다.
금투협은 "최금 저금리와 증시부진에 따라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성 중심 투자패턴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중장기적이면서 안정적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펀드가 전통자산의 대체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