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기금운용심의위 전문성 없어..자산운용전문가 20%도 안돼..2012-02-19

Bonjour Kwon 2012. 2. 20. 09:59

 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자산운용전문가 비중이 20%에도 못 미치는 등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올해 기금의 여유자금 운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2조원 가까이 늘어난 터라 자칫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의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심의회 평균 위원 수 11.3명 중 외부위원이 평균 9.3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중 자산운용전문가는 평균 3.88명인 반면에 비전문가는 7.42명으로 나타나 자산운용에 대한 전문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예를 들어 지역신문발전기금의 경우 9명의 위원 중 자산운용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특정물질사용합리화기금에서도 10명 중 2명만 자산운용전문가였다.

 국민연금기금, 공무원연금기금 외에도 군인연금기금, 사학진흥기금, 보훈기금 등 65개 기금들은 관련 사업비를 지출하고 남은 여유자금을 주식, 국채 매입, 은행 예치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운다.

 올해 계획된 여유자금 운용 규모는 131조1384억원으로 전년도 129조2053억원보다 1조9331억원(1.5%) 늘었다.

 이같이 확대되고 있는 여유자금운용 규모와 달리 운용심의나 리스크 관리 등에선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김병덕 선임연구위원은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 자산운용 지식을 가진 위원이나 전문가가 거의 없어 자산운용에 대한 전문적인 자산운용 안건 심의가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권기금, 사학진흥기금, 국민건강증진기금 등 22개 기금이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경우 외부전문가 채용 시 독립적인 위험관리를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10년 관광개발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국제교류기금 등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 자산운용전문가의 무분별한 국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김병덕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연기금이 자산운용 측면에서 큰 손실을 본 경우를 보면 독립적인 위험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며 "위험관리와 성과평가관리는 자산운용 집행부와 독립적으로 기능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