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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스트래티직호텔 40억弗 인수… 초호화부동산 눈독스트래티직 호텔 앤드 리조트 4조원 이상에 인수.

Bonjour Kwon 2015. 9. 10. 01:32

머니투데이

2015.09.09 04:11

 

세계 최대 사모펀드(PE)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미국의 럭셔리호텔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랙스톤은 8일(현지시간) 부동산 투자신탁(REIT)인 스트래티직 호텔 앤드 리조트(스트래티직)를 4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트래티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랙스톤 산하 부동산투자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리얼이스테이트 파트너스VIII가 제시한 39억300만달러(약 4조7900억원)의 인수 제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스트래티직 주식 한주당 14.25달러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월 23일 블랙스톤의 잠재적 스트래티직 인수 가능성을 보도한 시점에서 13%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것이다. 스트래티직의 주가는 전 거래일인 4일 종가 기준 13.60달러였다.

 

스트래티직은 미국 맨해튼의 센트랄파크를 조망할 수 있는 에섹스하우스 호텔, 샌디에이고 인근의 호텔 델 코로나도 등 18개 최고급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포시즌의 워싱턴D.C., 텍사스 등지의 호텔 다수도 이 같은 부동산 자산에 속한다.

 

루카스 하트위치 그린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 분석가는 블랙스톤의 스트래티직 인수는 호텔의 가치가 급등할 여지가 여전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적어도 몇 년 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경기 회복에 힘입어 럭셔리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컨퍼런스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럭셔리호텔을 각광받게 만든 배경이 됐다. 호텔시장 조사업체인 STR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럭셔리호텔 객실점유율은 70.9%로 전년 69.2%를 웃돌았다.

 

블랙스톤이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린 것은 초저금리 시대의 장기화로 수익률을 올릴 만한 투자자산이 마땅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블랙스톤은 럭셔리호텔로 '트로피'처럼 화려하고 상징적인 자산에 흥미가 있는 부유층들을 유혹할 태세다. 이안 바이스만 크레디트스위스 부동산 연구부문 책임자는 "블랙스톤은 한 데 묶어 구입한 자산을 부분으로 나눠 흥미를 보인 이들에게 매각한다"며 "부유한 개인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트로피같은 자산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블랙스톤의 지난해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2904억달러 였으며 이 가운데 부동산 부문이 809억달러로 기업투자(731억달러), 채권투자(728억달러)와 헤지펀드(636억달러)를 제치고 가장 큰 운용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 2년간 블랙스톤이 벌어들인 78억달러의 이익 가운데 39억달러가 부동산 투자에서 나왔다.

 

블랙스톤은 지난 5월 '헤지펀드의 대부' 존 폴슨 회장이 이끄는 폴슨 앤 코로부터 플로리다주 올랜드에 위치한 JW메리어트와 리츠칼튼, 애리조나주의 JW메리어트 등 3개 호텔을 12억500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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