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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호텔 들어올때 팔리는 리츠칼튼호텔( 전원산업) 5천 억원대에 매물로…서울도심 호텔공급 과잉우려

Bonjour Kwon 2015. 9. 10. 01:35

2015.09.09

 

서울 강남 럭셔리호텔의 대명사로 꼽히는 특1급 호텔 `리츠칼튼 서울(사진)`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세계적인 호텔체인 업체 중 하나인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오는 10월 개관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리츠칼튼호텔을 소유한 전원산업은 최근 리츠칼튼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비공개로 인수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전원산업이 원하는 매각가는 호텔과 용지 등을 포함해 50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 인수 후보자로는 자산운용사, 해외 부동산 사모펀드, 중국 등 해외 국부펀드, 부동산개발업자(디벨로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원산업은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인 5000억원대에 매각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재건축 후 수익성을 향상시키거나 가치를 올려 재매각에 나서는 대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중구 신라호텔,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등 서울 소재 특1급 호텔 객실 가동률이 2012년 말 80% 수준에서 2013년 말 70%까지 하락했다. 서울시내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현재 객실 가동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매각 결정이 이뤄진 배경이다. 강남구 역삼동에 1995년 개관한 리츠칼튼은 지하 7층~지상 18층으로 375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일식·중식당, 뷔페 등 레스토랑과 컨벤션·결혼식 등 행사 진행이 가능한 연회장, 피트니스클럽, 실내수영장 등을 보유한 럭셔리호텔이다.

 

한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리츠칼튼호텔을 지상 22층, 591실 규모로 재건축하는 안건을 지난달 통과시켰다. 리츠칼튼호텔 재건축 용적률은 523%로 기존보다 168%포인트 높아진 상태로 건축 인허가만 받으면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 역삼동 특1급 호텔인 리츠칼튼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한국 호텔산업의 성장속도가 포화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중국 유커의 방한이 급증하자 대기업까지 호텔업에 뛰어들면서 숙박시설이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관광호텔은 2012년 말 161개, 객실 2만7173실에서 2014년 말 233개, 3만4551실로 2년 새 객실 8000여 개가 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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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관광호텔이 증가해 지난달 말 서울 소재 관광호텔은 269개, 3만8317실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인 회현동에도 비즈니스호텔이 건립 중이다. 대한전선 사옥으로 쓰였던 중구 회현동 소재 인송빌딩 역시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된 후 호텔로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호텔 건립 속도를 볼 때 향후 2~3년 이내 서울 소재 관광호텔 객실 수가 4만실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민간 투자 확대와 정부 정책 지원 등이 맞물리면서 2017년까지 매년 서울시에 숙박시설이 2000~3000실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공중위생관리법`에 근거한 숙박시설로 분류돼 관광호텔에 속하지 않는 분양형 호텔까지 포함하면 숙박시설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는 게 호텔 업계 추산이다.

 

서울 소재 한 호텔 대표는 "공급량 증가와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서울 내 비즈니스호텔 객실 가동률은 현재 5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맹무섭 전원산업 사장은 "호텔 매각제안을 받은 것을 사실이지만 호텔을 팔겠다고 공식적으로 매물로 내놓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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