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30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을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한다.
9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현지 부동산펀드 운용사와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달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미래에셋이 2012년 인수한 브라질 호사베라타워와 함께 국외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은 노브힐 메이슨스트리트에 소재한 5성급 호텔이다. 객실은 592개이며 샌프란시스코 대표 호텔이다. 1907년 문을 연 이래 굵직한 국제 외교행사가 많이 열렸다.
호텔 인수 자금은 미래에셋운용이 설정한 '맵스프런티어 미국사모부동산투자신탁6-1호' 펀드에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인수 금액 중 절반 수준인 약 3000억원(각 1500억원씩)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모집된다. 나머지 2400억원은 현지에서 대출로 조달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에 첫 투자를 한 이후 브라질, 미국 등의 오피스 빌딩에 주로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포시즌스 시드니', '페어몬트 오키드'와 내달 1일 개관 예정인 '포시즌스 서울' 등 호텔 및 리조트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은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에 투자한 이후 브라질, 미국, 호주 등의 오피스빌딩과 호텔, 물류센터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호텔투자는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 호텔, 지난 5월 하와이 페어몬트오키드 호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행보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은 물가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탁월하다”면서 “주식 같이 자본차익 까지 발생하는데다,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저금리 대안으로 니즈가 높아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