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2
(서울=뉴스1) 장안나 기자 = 최근 증시폭락 사태로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을 찾는 발길이 분주해졌다. 채권·보험상품은 물론 대도시 부동산과 미술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의 투자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무위험자산과 유형자산 투자가 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 주가부양 노력에도 증시는 6월 고점 대비 40% 폭락했다. WSJ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이 채권펀드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중앙은행의 잇단 금리인하가 채권 가격을 한층 끌어올리며 채권 인기에 한몫했다.
상하이 소재 온라인 자산관리상품 판매사이트인 하우바이닷컴(howbuy.com) 자료를 보면 9월 채권상품 판매액은 전월보다 50%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펀드 판매액은 딱 절반 줄었다.
하우바이닷컴은 “올 상반기 120억위안(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채권·주식 펀드가 팔렸다”며 “이 중 수 십 개의 주식펀드가 채권 겸용 투자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보험상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꾸준한 수익을 내는 보험·투자 결합상품이 인기다. 증시 폭락 이후 중국 중형 보험사인 상하이생명보험은 일평균 6000만위안 이상이 순유입되었다. 그 덕분에 총자산이 5월 말 40억위안에서 90억위안으로 확 늘었다.
대도시 부동산시장 역시 대안 투자처로 떠올랐다. 9월 중국 주택가격은 월간 0.3% 연간 1.3% 각각 올랐다. 선전은 연간 26.4% 올랐고 상하이는 6.5% 상승했다. 지안웨이 상하이 소재 지위안 부동산에이전시 관계자는 “부동산이 주식보다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술품 경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주 홍콩 소더비 경매의 판매액은 3억4200만홍콩달러에 달해 사전판매 예상치를 16%나 웃돌았다. 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중국 황제 초상화는 무려 1760만달러에 경매됐다. 중국 황제 초상화 사상 최고 액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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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중국 채권 시장..거품론도 '솔솔'
2015.10.12 15:26 김대웅 기자 daxiong@-작게+크게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채권시장이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대체재로서 한동안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거품 붕괴를 우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8월 회사채 발행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했고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채권시장 순발행액은 총 8조70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또 상하이지수가 6월 12일 5178포인트로 최고기록을 세운 뒤 폭락을 거듭하며 10월 9일에는 3183포인트로 떨어져 6월 고점에 비해 39% 폭락한 반면 채권시장은 최근 두 달 동안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중국채권 신종합지수는 100.2559포인트에서 100.8367포인트로 상승하며 0.58%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8월에는 0.28%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채권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발행한 회사채는 지난 8월까지 514건, 2762억5000만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56.7%, 233.2% 증가한 규모다.
동시에 회사채 발행이율의 최저기록도 계속 바뀌고 있다. 지난달 25일 완커구펀이 발행한 5년 만기 50억위안 회사채권의 액면이자율은 3.50%로 역사상 가장 낮은 이자율을 기록했다.
자금이 불안한 주식시장을 떠나 채권시장으로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데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정책을 펼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채권시장은 마치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포인트를 기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달아올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이 계속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자금이 몰리는 채권시장의 성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후샤오휘 다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에서 자금공급, 자금유동, 국가정책 등 다각도로 판단하면 채권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채권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앞으로 채권발행이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에 따른 거품을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금수급과 유동성 상황, 국가 정책 등을 분석해볼 때 채권시장이 꼭지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점점 위험수위로 접근해가는 것은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리우둥량 자오상은행 애널리스트는 “신용채권이 불러일으키는 잠재적 위험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자금 측면에서 변동이 나타나면 교역소 참여기관들은 장차 레버리지 해제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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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시장, A주 대폭락 전철 밟나?
전문가들 "레버리지 투자, 위험수위 접근" 지적
2015-10-12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금리인하와 지준율 인하로 풀린 유동성이 중국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주식 대신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발행량과 발행액 규모가 동시에 급증세를 보이며 채권 시장을 달구고 있다. 한편에선 거품론과 함께 채권 역시 주식처럼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채권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상하이지수는 지난 6월 12일 5178포이트에서 10월9일(3183포인트) 기준 40% 가까이 폭락한 상황인데, 지난 7월 중채(中債) -신종합지수는 100.2559포인트에서 100.8367포인트로 0.58% 급등했다. 이지수는 8월에도 0.28%나 치솟았다.
채권중에서도 특히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며 과열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발행한 회사채는 지난 8월까지 514건, 2762억5000만위안에 달했다. 작년 동기 이 수치는 각각 328건, 829억2000만위안이었다.
동시에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속해서 최저치를 경신하고있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 6월이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9월 회사채 표면금리는 평균 4.5412%로 떨어졌다. 1년전 이 금리는 6.2569%였다. 심지어 회사채와 국가개발채권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도 빚어졌다.
지난 9월 25일 완커(万科)구펀유한공사는 50억위안의 5년물 회사채를 표면금리 3.50%에 발행했다. 이 회사 채권 발행 사상 최저 금리다.
하지만 회사채 금리가 4%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완커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18일 상하이세무건설유한공사가 60억위안의 5년물 회사채를 표면금리 3.90%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같은 시기 광저우 위에슈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이율도 4%를 밑돌았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실물분야 대부분 기업들은 현재 자금조달이 절박한 상황이며 바로 이런때 채권이 은행대출과 신탁등의 수단외에 중요한 자금 공급의 수단이 되고 있다며 채권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이하로 내려간 것을 감안할때 중국 채권발행 금리도 계속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정반대로 시장 과열에 따른 거품을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자금수급과 유동성 상황, 국가 정책 등을 분석해볼 때 채권시장이 꼭지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점점 위험수위로 접근해가는 것은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11일 채권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 A주 시장과 비교해보면 중국 채권시장은 현재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5000포인트 내외에 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국 채권시장이 적지않은 투자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고 전했다.
대동증권 수석전략가 후샤오후이는 주식 폭락후 여유자금이 수익자산을 찾지못해 현재 현금 예금과 MMF 채권 형태로 머물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 이들 자금이 어떤 자산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후샤오후이 전략가는 현재 채권이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투자 자금이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들어갈 경우 계속해서 채권이 가장 기대수익이 높은 투자 분야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채권호황에도 일정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레버리지가 자꾸 확대되면서 1억위안의 자금으로 4억~5억위안에 달하는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용채 시장의 투자과열과 거품 양상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