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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공모 삼수, 잠정중단.후보 못 찾는 경찰공제회.금융투자이사 신설 재검토 등 내부논의 중

Bonjour Kwon 2015. 11. 12. 13:52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입력 :2015..11.11
10만명에 달하는 경찰공무원의 공적부조기관인 경찰공제회가 자산운용을 책임지는 사업관리이사(CIO)의 임기가 만료된 지 두달이 다 되도록 후임인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사업관리이사 후임 인선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후임 인사에 대해 공모를 진행할지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게 없어 인선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환 현 사업관리이사의 임기는 지난 9월22일로 끝났다. 김 이사는 정관에 따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임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공제회가 신임 사업관리이사 선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지난달 단독후보로 추천된 인사가 대의원회의에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무 경력이 전무한 경찰대 1기 출신의 현직 경찰서장이 후보로 선임되자 반대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공제회가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다 지난해 가까스로 14억원 흑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낙하산 논란이 불가피한 인사가 단독후보로 올라오자 우려가 적잖았다고 한다. 경찰공제회 내부 규정에 따르면 사업관리이사는 대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에 출석한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7월에 사업관리이사 후임을 뽑기 위해 공모에 나섰다가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 끝에 후보를 추천했다. 하지만 지난달 선임안건이 최종 부결되면서 CIO 공모 '삼수'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최근 내부적으로는 올 초 추진하다 접은 금융투자이사 신설 방안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관리이사에는 경찰 출신을 앉히고 금융투자이사에 시장전문가를 영입하는 중재안이다. 그동안 경찰공제회 임원 자리가 투자와는 무관한 경찰 고위직 출신 인사로 채워지면서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한 복안이다. 단독후보가 낙마한 상황에서 이대로 세 번째 공모에 착수한다고 해도 나설 후보가 있겠냐는 현실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후임 인선을 두고 여러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금융투자이사 신설 계획만 해도 추진하다 무산된 지 반 년도 안 돼 다시 검토한다는 데 대해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 공제회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적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