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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행정공제회 신임 CIO에 장동헌 前우리운용 전무.대의원회의서 선출. .도중영 전 롯데손해보험 CIO,, 강영훈 행정공제회 기획실장 3파전에서

Bonjour Kwon 2015. 11. 7. 05:24

2015.11.07

 

7조원대 자금을 총괄하는 행정공제회 신임 사업부이사장(최고투자책임자·CIO)에 장동헌 전 우리자산운용 전무(사진)가 내정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장동헌 전 전무를 신임 CIO로 선출했다. 행정공제회는 행정자치부 장관 승인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장 전 전무를 CIO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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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신임 CIO 후보 3명으로 압축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입력 : 2015.11.02

 

8조원의 자산운용을 책임을 행정공제회의 신임 사업부이사장(CIO·최고투자책임자)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다.

 

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현봉오 CIO의 후임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오는 6일 대의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남은 후보 3명은 도중영 전 롯데손해보험 CIO, 장동헌 전 우리자산운용 전무, 강영훈 행정공제회 기획실장이다.

 

도 전 CIO는 공무원연금 운용역 출신의 금융투자업계 28년차 베테랑이다. 푸르덴셜자산운용(옛 국민신탁), 삼성투신운용에서 운용 업무를 맡다 공무원연금 주식운용팀장, 델타투자자문 CIO, 새마을금고 CIO 등을 역임했다. 민간운용사와 연기금을 오간 만큼 공제회 업무 구조에도 밝다는 평이다.

 

장 전 전무는 한국투신운용 시절 '장동헌 펀드'로 이름을 날린 스타 펀드매니저다. 민간운용업계와 금융당국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SK투신운용의 운용본부장, 우리투자증권 랩 운용팀장 등을 맡으며 한창 매니저로 주가를 올리다 2005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겨 자산운용감독국 수석조사역, 조사연구실 증권 연구팀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7월 공무원연금 CIO 공모에도 지원했다.

 

강 실장은 행정공제회에서 회원서비스부장, 금융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14일 마감한 공모에는 23명의 후보가 몰렸다. 현봉오 CIO도 연임을 위해 공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행정공제회 CIO 임기는 3년이다. 현 CIO는 2006년 9월부터 3년 동안 행정공제회 CIO로 지낸 뒤 연임하지 못하고 가을투자자문 비상근 감사로 있다가 2012년 행정공제회 CIO로 복귀했다. 지난해 저금리 여건에서도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는 등 선방하면서 연임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 CIO의 임기가 지나치게 짧아 중장기 운용성과를 내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조차 역대 CIO 의 평균 임기가 2년 8개월에 그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사학연금) 등 3대 연기금의 경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CIO가 기본 2년 임기 이후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지만 3년을 넘긴 경우가 거의 없다. 사학연금의 이윤규 전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이 5년 동안 임기를 수행한 게 최장이다.

 

CIO의 임기가 짧다보니 장기투자기관인 연기금·공제회가 실제로는 단기성과를 올리는 게 급급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취임사 등에서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지만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연임을 위해 조직이나 기금에 손해가 되는 악수를 두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공제회 CIO도 "결산을 2, 3번만 하면 떠나야 한다는 얘기"라며 "어떤 CIO가 수익구조 다변화나 전문가 양성 같은 중장기 계획에 힘을 쓸 수 있겠냐"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기금·공제회마다 2~3년 단위로 반복되는 CIO 공모가 '회전문 심사'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디든 CIO를 공모하면 20명 안팎의 후보가 모인다"며 "매번 비슷비슷한 후보들이 4~5개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연기금 운용책임자의 임기를 최대한 보장한다. 지난해 초 암으로 타계한 미국 캘리포니아공공근로자연금(캘퍼스)의 조셉 디어 전 최고운용책임자(CIO)도 2009년 2월부터 4년 넘게 역임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해당하는 데이비드 데니슨 전 CPPIB(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CEO(최고경영자)는 2012년 6월 말 물러날 때까지 7년 6개월 동안 기금운용을 총괄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CIO가 '파리목숨'이라면 자의든 타의든 경영 해저드를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그 대가는 연기금·공제회의 회원인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