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기업 매칭(코파)펀드

한화그룹-교원공제회 2012년 설정한 3000억 해외M&A `코파펀드` 첫 청산…3년간 투자 全無.NPS등 17건중 해지 줄이어?

Bonjour Kwon 2015. 11. 12. 13:57
 

2015-11-10 17:41:24 

 

 

한화그룹이 2012년 말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 결성한 3000억원 규모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전용 펀드가 단 한 건의 투자도 성사시키지 못한 채 청산된다. 

기업들의 M&A 등 해외 진출 지원과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도입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약칭 코파펀드)가 투자 부진으로 중도 해산하는 첫 번째 사례다

 

 

. 2011년 이후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대기업들과 손잡고 설정한 코파펀드가 17개에 달하지만 투자 약정기한 3~4년 동안 단 한 건도 투자성과를 못 올린 소위 `허수아비 펀드`들이 많아 펀드 해지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M&A 실탄 지원 목적으로 조성된 3000억원 규모 코파펀드를 접기로 결정했다. 운용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와 주축(앵커) 투자자인 교직원공제회는 곧 펀드 사원총회를 열어 해산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 펀드는 2012년 교직원공제회가 1500억원을 대고 산업은행·한화생명 등이 150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졌다. 교직원공제회 측은 "투자기한 3년이 곧 만료되지만 투자 실적이 전무해 더 이상 운용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투자가 성사돼야만 돈을 태우는 캐피털 콜(수시납) 방식이어서 자금 회수 등 별도 절차는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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