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기업 매칭(코파)펀드

코파펀드, 국내 M&A용으로 퇴색?…'돌파구' 찾는 국민연금 롯데-KT렌탈 인수에 코파펀드 활용키로

Bonjour Kwon 2015. 5. 6. 11:11

2015-05-06

 

[뉴스핌=박민선 기자]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 우수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국민연금의 '코파펀드(코퍼레이션 파트너십 펀드)'가 사용 적절성이 도마에 올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국민연금이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조성된 코파펀드가 국내 M&A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번에 논란이 인 코파펀드는 지난 2월 롯데그룹이 해외기업 M&A를 위해 국민연금과 각각 500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것으로, 당시 롯데는 해외사업 강화 및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롯데가 KT렌탈 인수자금 중 3000억원 가량을 이 코파펀드에서 조달키로 하면서, 이 펀드가 설립 취지와 달리 사실상 국내 M&A에 쓰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KT렌탈의 전체 매출액 중 1.3% 가량만이 해외사업인 베트남 현지법인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롯데가 코파펀드를 KT렌탈 인수에 활용하게 될 경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방식의 코파펀드 활용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도 일부 채권 투자 등이 포함되어 있듯이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는 당연히 열려 있지만, 코파펀드가 반드시 기업의 해외진출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드의 움직임이 좋지 않은 경우 자금을 묵혀둘 수만은 없지 않느냐"며 "내부 의사 결정을 거쳐 투자 가능한 범위나 단위 변경 등을 통해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과정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좋은 투자 조건들이 갖춰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파펀드는 지난 2011년 도입된 이후 약정금 규모가 10조원 가량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자 집행 사례는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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