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전성시대 열린다] (1~5).폭발적 성장기대.. 증권사 신규진출 채비.사모펀드 대중화 적격투자자 대상 운용 맞춤형 상품개발 가능

Bonjour Kwon 2015. 11. 22. 23:03

 

 

(1) 침체된 금융투자업계 신성장동력

[사모펀드 전성시대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 2015.11.16

 

폭발적 성장기대.. 증권사 신규진출 채비 공모펀드보다 운용보수 '최대 10배' 많아

"시장 확대 환영하지만 군소업체 난립 우려도"

 

사모펀드(기존 헤지펀드 포함) 문호가 활짝 열리면서 침체된 자본시장의 신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신생사에 이어 모든 증권사까지 사모펀드 진출이 허용되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사모펀드사업의 열기가 뜨겁다.

 

사모펀드는 성과보수 등 약정에 따라 공모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많게는 10배나 더 많다. 향후 펀드 매니저 및 투자자문사 스타급 인력들은 높은 보수를 쫓아 사모펀드 업체로 이동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기존 헤지펀드가 증권.부동산.특별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확대.개편됐다.

 

국내 도입 4년만에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헤지펀드시장이 사모펀드 시장으로 확장돼 제2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풀리자 기존 운용사 뿐 아니라 투자자문사, 신생사, 증권사들이 대거 사모펀드 시장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개정 자본시장법상 전환신고 대상인 기존 84개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사모펀드 등록을 마쳤다.

 

■신성장동력에 뜨거운 관심

 

라임.그로쓰힐.인피니티.파레토.에이에프.레오.브이엠투자자문 등과 한국자산신탁은 준법감시인을 선임하는 등 사모펀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참여형사모펀드 운용사인 보고펀드도 준비하고 있다.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는 15일 "준법감시인을 새로 뽑고 운용인력 재편, 전산설비 추가 및 아웃소싱 등 사모펀드 진출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달 서류 신청 등 절차를 밟으면 내년초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경우 금융당국이 이해상충방지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연말께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수개월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하나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도 준비 및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헤지펀드는 도입 4년만에 3조2328억원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한 금융사는 내년 관련 시장규모가 4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존 사모펀드 운용사(14곳) 운용자산이 4조원 이상으로 늘고, 신생 운용사(투자자문사 등 16곳) 자산이 42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여기에 증권사 등의 사모펀드시장 진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은 예상을 뛰어넘어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차례 개최한 사모펀드 관련 설명회에는 각각 300명, 350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추가 이해상충방지 체계 마련을 위해 증권사의 사모펀드시장 진출이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보다 2~3개월 늦춰지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기존 운용사, 자문사 운용인력 등의 사모펀드 업체로 이동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한 운용사 매니저는 "과거 펀드시장 활황때는 급여 외에 인센티브로 매니저는 한달에 두번 월급을 받는다는 말이 회자됐다"라며 "공모펀드시장이 침체로 대우가 예전 같지 않다. 보수가 높은 사모펀드 시장으로 매니저들이 대거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는 삼성자산운용 독주

 

기존 헤지펀드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이 독보적이다. 수탁고 1조380억원을 모아 시장 점유율 32.11%다.

 

2011년 12월 설정된 삼성 H클럽 에쿼티헤지 1호는 수탁액 1조38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660억원(점유율 11.32%)으로 2위다. 한때 삼성자산운용과 양강체제를 형성했던 브레인자산운용은 수탁고 3525억원(10.90%)으로 3위에 머물고 있다. 뒤이어 안다 2911억원(9.00%), 대신 2052억원(6.35%), 쿼드 1817억원(5.62%), 교보악사 1438억원(4.45%), 한화 1354억원(4.19%), 하이 1338억원(4.14%), 마이다스 1264억원(3.91%), 신한BNP파리바 1113억원(3.44%), 트러스톤 1103억원(3.41%), 키움 169억원(0.52%) 순이다.

 

 

 

기존 운용사들은 신규 경쟁자 증가를 경계하면서도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모펀드 운용사 한 직원은 "시장이 커지는 것은 환영하지만, 일부 군소업체가 무분별하게 무리한 운용을 하다가 사고가 터지면 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대표는 "군소 자문사뿐 아니라 재야 고수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며 "프라이빗뱅커(PB)나 고객들은 업체 선별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ㅡㅡㅡㅡ

ㅡㅡㅡㅡ

경제 > 증권 > 증권일반

(2) 5억 필요했던 사모펀드 투자 1억 있으면 가능해

[사모펀드 전성시대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5.11.17 18:21 | 수정 : 2015.11.17 18:212015년 11월 18일자 16면

(2) 사모펀드 대중화

적격투자자 대상 운용 맞춤형 상품개발 가능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공급·수요 동시증가 기대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자본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전망이다.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되면서 증시 침체와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는 자본시장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모펀드 대중화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011년 말 108조원 규모에서 현재 197조원까지 증가했다. 사모펀드 수도 2011년 6268개에서 현재 9000개에 육박한다.

 

금 융투자업계는 사모펀드 시장 규제완화를 통해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률 '사모펀드>공모펀드'

 

사모펀드는 경영참여형(PEF)와 전문투자형(헤지펀드)를 통칭하는 말인데 이번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신생사에 이어 모든 증권사까지 진출이 허용됐다.

 

일반적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좋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1년 수익률은 공모펀드가 -5.0%, 사모펀드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수익률의 경우에도 공모펀드는 -0.9%를 기록한 반면 사모펀드는 3.4% 수익을 냈다.

 

NH투자증권 문수현 연구원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성과를 비교해보면 국내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식형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매니저가 환매에 대응하느라 수익률 관리에 애를 먹는 동안 사모펀드는 사전에 계획한 대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이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아닌 소수의 투자자(49인 이하)로부터 자금을 모아 채권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는데 소수의 고액자산가 또는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에 대한 이해가 높고 운용도 더 자유롭다. 또 소수를 위해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춘 투자상품 개발도 가능하다.

 

■"사모펀드 대중화 기대"

 

업계가 사모펀드 규제완화를 반기는 가장 큰 이유는 전문참여형 사모펀드 시장의 대중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시장에는 '등록'만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도 기존에는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했지만 이제는 1억원만 있으면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수익률이 좋은 사모펀드 시장에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 것이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라임투자자문의 원종준 대표는 "원금보장형 ARS(Absolute Return Swap)도 처음에 할 때는 이렇게 시장이 커질 지 몰랐는데 지금은 5조원 시장이 됐다"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투자자에 대한 규제도 완화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완화로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모펀드 운용가능 업체가 기존 21개사에서 130~140곳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中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시장확대

 

실제 독일.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사모펀드 설립에 대한 감독당국의 사전등록을 면제하고 있다. 또 운용업자는 운용자산규모 등에 따라 자본금 및 운용인력 등 완화된 조건을 적용 받는다. 자산규모 등이 일정수준 이하인 경우 인가에서 등록으로 완화 또는 면제받는 것이다. 규제완화를 통해 헤지펀드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총생산 대비 헤지펀드의 순자산 비중은 미국이 8.83%, 영국이 11.8%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0.09%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모펀드시장도 규제완화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기존 중국의 사모펀드 설립은 우리나라처럼 금융당국의 인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는 간단한 등록만으로 설립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최소 투자금액도 16만달러 정도다.

 

이에 따라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을 포함한 중국의 사모펀드 개수는 지난 2월 2989개에서 3개월만에 1만2285개까지 증가했다. 운용자산(AUM)도 750억 달러에서 4300억 달러로 6배 가량 급증했다. 사모펀드 종사자 수 역시 6만명에서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ㅡㅡㅡㅡ

[사모펀드 전성시대 열린다] (3) 공모펀드와 이해상충 불가피.. 투자자 보호장치 필요

(3) 사모펀드 활성화 위한 과제'차이니즈 월' 빗장 풀려 운용역 간 정보교류 가능자기자본 수익에 집중하는 모럴헤저드 부추길 우려내부규정 견고하게 짜야

파이낸셜뉴스  |  임광복

입력 15.11.18. 18:00 (수정 15.11.18. 22:15 )

(3) 사모펀드 활성화 위한 과제

'차이니즈 월' 빗장 풀려 운용역 간 정보교류 가능

자기자본 수익에 집중하는 모럴헤저드 부추길 우려

내부규정 견고하게 짜야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됐지만 활성화를 위한 세부사항 조율 등 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모처럼 호기를 맞은 사모펀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이같은 과제 해결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 등은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증권사 사모펀드 이해상충방지책 마련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이해상충방지 등 내부 통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르면 연말부터 사모펀드 사업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규제 완화 속 차이니즈월(정보교류 차단장치) 등 투자자보호를 위한 빗장까지 풀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공개 중요 정보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역이 공모펀드 운용 겸직도 가능해져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CJ E&M사태', 최근 ' 한미약품 사태' 등 불공정행위 보듯이 일부 운용역의 모럴헤저드는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보호 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사의 사모펀드집합투자업 등록신청을 보류시킨 것이다. 일부 사모펀드 사업자가 문제를 일으키면 업계 전체 신뢰도 하락 등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해상충방지책 마련 필요

 

지난 7월 자본시장법 개정(금융투자업규정 제4-64조제5호 삭제)으로 사모펀드 운용역과 고유.일임.신탁자산 운용역의 차이니즈 월 의무가 사라졌다.

 

법률 전문가들은 기관.고액자산가 등 '입김이 센' 투자자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이익을 위해 소액투자자가 주축인 공모펀드 수익이 침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투자금의 수익을 위해 외부 투자자의 수익성이 침해될 우려도 있다.

 

사모펀드의 공매도 전략 등은 주가하락에 투자하는 것이어서 대부분 공모펀드의 이익과 상충되는 미공개 중요 정보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운용역이 겸직할 경우 공매도 전략을 훤히 보면서 공모펀드 이익을 사모펀드로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와 공모펀드의 정보교류를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해 놓아도 이같은 위법사항이 비일비재 했다"면서 "법적인 족쇄까지 풀렸으니 문제다. '동양사태' 같은 대형 금융사고가 터질 수도 있을 것"라고 말했다.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자본시장법 제174조) 및 손해배상책임(자본시장법 제175조)에선 미공개 주요정보를 이용한 금융이익을 얻을 경우 형사처벌을 받는다. 결국 차이니즈월 삭제로 사모펀드.공모펀드 운용역의 겸직 허용은 위법행위를 조장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투자자보호 등 남은 과제 산적

 

금융당국은 엄격한 규제로 역차별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를 육성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100여년 이상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어 내부규정이 엄격한 글로벌 금융사와 이제 새로 사모펀드 시장에 진입하는 국내 운용사를 똑같은 잣대로 규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역사가 오래된 글로벌 운용사들은 금융사기에 대한 내부규정이 촘촘하다"라며 "국내 신규 사모펀드 업체는 이같은 경험이나 내부규정이 부족해 직원들이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펀드는 자금이 이탈하는 등 외면받고 있지만, 사모펀드는 각광 받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눈높이도 낮아지면서 은행 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 사모펀드 등으로 자금이동이 활발하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해 적시에 상품을 출시하고, 사전에 계획한 대로 운용해 성과를 낼 수 있어서다.

 

김재동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장은 "2011년 고점이후 증시가 부진해 원금에도 못미치거나 수익 안나는 펀드가 태반"이라며 "투자자들이 공모펀드에 지쳐서 자금을 빼서 중위험 중수익의 사모펀드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 투자자문사와 신생 운용사의 사모펀드 사업 신청은 6곳(금융위원회 기준)이 들어왔다. 금융위는 2개월 내 등록 가부를 회신으로 알려주게 된다. 규제가 대폭완화돼 서류 등 보완작업을 거치면 대부분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ㅡㅡㅡㅡ

 

2015.11.22

 

(5)

전문가 의견-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

슈퍼리치, 변동성 대비해 중위험·중수익 상품 선호

연간 10%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내는게 중요

 

 

"요즘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들은 중위험 중수익 선호한다. 새로 진출하는 사모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1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만난 김태홍 그로쓰힐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진입 문턱이 낮아진 사모펀드시장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로쓰힐투자자문은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전산설비 등을 갖추고, 사무실 개편작업 등을 했다. 또 준법감시인을 새로 뽑고, 리서치 인력도 보강했다.

 

이달 금융당국에 사모펀드 시장진출 등록 서류도 냈다. 서류 등 미비점의 보완작업을 거쳐 등록이 허용되면 내년초 사모펀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전문투자형사모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이 주식 뿐아니라 부동산, 특별자산 등으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펀더멘털 롱(매수)숏(매도),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졌다"면서 "관련 투자전문가가 늘고 시장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쓰힐투자자문은 사모펀드(49인 이하 모집)의 경우 1인당 5억원 이상, 총설정액 최소 100억원 수준으로 모을 계획이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기존 헤지펀드 포함)는 증권사의 프라임브로커리지(PBS)를 통해 시드머니 받고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트랙 레코드가 없는 신생사는 증권사의 시드머니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로쓰힐투자자문은 이미 주요 저축은행, 보험, 연기금, 고액자산가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기존 고객도 갖췄고, 시장진출도 빨라 남들보다 한발 먼저 사모펀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수년간 자금을 맡긴 곳도 있고, 최근 6개월새 수백억원을 맡겨 성과가 나자 관심을 받는 곳도 있다"라며 "증권사 및 기존 고객들과도 좋은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헤지펀드 운용수수료는 기본 1%에 성과보수 10%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기존 연기금이 돈을 맡길 경우 수수료가 0.3% 수준인데 헤지펀드 수수료는 훨씬 높다. 그래서 사모펀드시장은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그만큼 헤지펀드는 무리하지 않고 신뢰를 받을 수 있게 잘해야 한다. 김 대표는 "우리는 운용 규모를 수조원 수준으로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적정한 규모로 성과를 낼 것"이라며 "덩치가 커지면 숏 물량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전략 변화, 글로벌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사모펀드 시장 진출을 위해 외부 스카우트 보다는 내부 인력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그는 "기존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인력이 많지 않아 기존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한달 동안 최고 5% 이상 손실이 나지 않게 자산별 변동성 대비 수익률 개념의 로스컷(손절매)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