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미국 호화 주택 가격, 3분기에 2012년 이후 최대 낙폭(-2.2%).평균은3.8% 여전히상승이나.성장세 둔화의 전조?

Bonjour Kwon 2015. 12. 4. 07:40

2015.12.0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의 호화 주택 가격이 지난 3분기에 큰 폭으로 내리면서 호황기 미국 주택시장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

 

호화 주택 가격의 급락은 이런 주택을 사는 부자들에게도 너무 비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3일 레드핀 리얼에스테이트에 따르면 호화 주택 가격이 3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가 떨어졌다. 호화 주택은 이 회사가 가격을 관찰하는 600개가 넘는 미국 주택시장 중 상위 5%에 속한다.

 

반면 나머지 주택시장은 같은 기간 평균 3.8%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레드핀은 부자 매입자들이 금융시장 변동성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부동산시장에서 물러서는 중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레드핀의 미아 사이먼 중개인은 "부유층은 살 곳이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며 "그래서 이들은 시장이 호황일 때는 집을 구매하는 시기에 대해 유연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레드핀은 또 시장이 고점일 때는 호화 주택의 가격 급등도 부유층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레드핀에 따르면 주택시장에서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의 평균 가격은 3분기에 5%가 오른 250만달러가 됐다. 이 가격은 2012년 이후로 가장 높다.

 

하지만 여전히 호화 주택은 많이 판매되고 있다.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 매매는 3분기에 17%가 늘었고, 500만달러 이상의 주택매매는 15%가 상승했다. 반면 재고는 감소해 백만달러 이상 주택의 경우 3%가량이 줄었다.

 

레드핀의 넬라 리차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재고가 감소하면서 많은 호화 주택 판매자들이 가격에 대해 비현실적이 돼가고 있다"며 "이는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교착 상태를 만들어 2016년 초에 가격이 내려가든지 판매가 감소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차드슨 경제학자는 또 "호화 주택시장은 시장의 하강기에 처음으로 회복했고, 지금은 시장의 가격 성장세가 둔화되는 전조가 된다"며 "호화 주택 판매는 계속 치솟겠지만, 가격은 내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3분기에 가장 비싸게 팔린 집은 마이애미에 있는 패나 하우스의 펜트하우스로 6천만달러에 달했다. 이 주택은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억만장자 혼초 켄 그리핀에 팔렸다. 두 번째로 비싼 집은 캘리포니아 벨베디어의 4천750만달러짜리 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