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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매각 .파인트리자산운용과 결국 무산.동부익스프레스매각실패로 후순위로 투자한 부문. 700억~800억원 회수불투명등으로

Bonjour Kwon 2015. 12. 8. 05:22

 

2015-12-08

 

채권단이 동부건설을 부실채권 전문 운용사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실패 등 돌발 변수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파인트리자산운용과의 동부건설 매각 협상이 이날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법원과 매각주간사 NH투자증권은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법원은 지난 10월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동부건설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양측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을 세 차례나 연기하며 협상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고, 체결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매각 협상 결렬은 동부건설이 후순위로 투자한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에 따라 투자원금과 투자이익을 합쳐 700억~800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무산에 따라 가격을 포함해 동부건설 매각 조건 전반에 대한 재협상이 불가피했다"면서 "결국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인트리운용과 법원은 인수 후 재매각 금지 기간을 놓고도 합의에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파인트리운용이 단기간 내 투자회수를 자제하고 기업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매각 금지 기간을 3~4년 이상으로 설정하기를 요구해왔다. 동부건설은 그룹이 자금난에 빠지며 올해 초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으로부터 제3자 매각을 통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동부건설은 지난 8월부터 공개매각을 추진해왔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