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반토막' 해외 리츠펀드 올 들어 수익률 '쑥쑥'.. "분산투자 차원 접근 유효"
미국 유동성 위기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글로벌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호전되고 있다.
리츠펀드는 투자자금을 부동산개발, 임대사업 등에 투자해 매매 또는 임대수입으로 수익을 얻는 펀드다. 국내에 설정된 해외 리츠펀드는 대부분 재간접 형태로, 지역별로는 선진국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리츠와 아시아와 호주에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 리츠, 일본 리츠 등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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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별로는 '골드만삭스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종류A'가 연초대비 19.31% 오르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또, '한화Japan 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C 1)'과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REITs-재간접형]'도 각각 16.89%, 16.3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글로벌리츠펀드는 최근 3년 수익률도 59.27%로 탁월한 수준이다. 다만, 2008년 미국 유동성 위기 기간을 포함한 5년 수익률(-44.50%)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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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의 경우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신규주택 중간가격도 29만1200달러로 6.3% 상승하며 지난 2010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도 정부의 금융완화 정책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리츠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택경기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주택구입능력지수가 개선되는 등 미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리츠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며 "글로벌 리츠의 경우 미국 편입비중이 50~70%로, 미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보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 회복을 속단하기 이른만큼 여전히 리츠펀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해외 리츠펀드 버블이 형성됐던 지난 2007년 고점까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금융위기 문제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보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해외 리츠펀드의 수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금 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연초대비 글로벌 리츠펀드는 203억원, 일본 리츠펀드는 71억원, 아태 리츠펀드는 80억원 규모로 순자산이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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