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과 양호한 혁신기업·전략기업 등에 투자
다양한 위탁운용 유형 개발, 위탁운용 확대
국내은행, 보험사 등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정부는 국민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를 비롯해 신규 자산군 개발과 투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까지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35%대로 확대하고, 국내채권 비중을 45%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내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해외자산과 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규 자산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496조2000억원으로 일본과 노르웨이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 적립금은 올해 연말까지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자산 투자비중은 올해 6월말 현재 383조3000억원(77.5%)이고 해외 자산의 투자비중은 111조3000억원(22.5%)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금융자산 대비 8.7%, 국내 주식시가 총액 대비 6.4%, 채권발행 잔액 대비 17.4%를 차지한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적립금 증가 등에 따라 금융시장·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고려가 필요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투자성과가 양호한 벤처기업 같은 혁신기업·전략기업 등에 투자함으로써 투자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위험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복지부와 금융위는 국내 금융회사와 협력을 확대한다. 위탁운용 성과가 우수한 금융회사에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다양한 위탁운용 유형을 개발하고 위탁운용을 확대해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용능력이 우수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참여기회도 확대한다. 더불어 국내은행, 보험사 등과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국민연금과 국내 금융사의 동반성장을 모색키로 했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공적연금의 효율적 자산운용과 금융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공적연금, 금융권 등이 참여하는 자율 협의채널을 구성해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kimk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