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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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호국장학재단이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채권 예금 중심의 기존 투자 상품으로는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국장학재단은 최근 KTB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제기동 경동유니온빌딩(사진)을 사들였다. 총 매입 금액은 242억원이다. 재단이 직접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 재단이 실물자산을 매입해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수익률은 연 6%다.
호국장학재단은 1992년 6월 설립됐다. 군인공제회의 부설기관으로 출발해 1996년 독립했다.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은 군인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는 게 주요 업무다. 지난 24일 기준 총 운용자산은 330억원이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상품으로만 운용했는데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어렵게 됐다”며 “수수료 등을 절감하기 위해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동유니온빌딩은 2000년 12월에 준공됐다.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8764㎡ 규모다. KTB자산운용은 2007년 부동산펀드를 통해 개인에게 이 빌딩을 사들여 8년간 보유해왔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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