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통해 칸서스자산운용도 인수하나
기사승인 2015.12.31 칸사
- 매각 본입찰 참여, DBG금융과 경쟁...인수하면 종합금융회사로 발돋움 성공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씨티캐피탈에 이어 칸서스자산운용도 인수할까?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에 성공하면 그룹의 외연을 확장해 종합금융금융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3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30일 마감된 칸서스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에 아프로서비스그룹과 DGB금융 등 2곳이 참여했다.
매각대상 지분은 100%로 가격은 700억~8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 금융감독원 대변인 출신인 김영재 회장이 설립했으며 보고펀드와 함께 1세대 토종 사모펀드(PEF)로 분류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특별자산, 대체투자, 사모펀드(PEF) 등에 특화돼 있으며 운용자산은 4조717억 원에 이른다.
최 회장은 올해 씨티캐피탈 외에 증권사, 저축은행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나 씨티캐피탈을 제외하고 모두 쓴잔을 마셨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에 성공할 경우 대부업, 캐피탈, 저축은행에 이어 자산운용사까지 거느리게 돼 종합금융사 꿈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된다.
최 회장은 그룹의 외연을 확장해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종합금융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4월 폴란드에 현지법인 개점식에서도 “아프로서비스그룹을 개인그룹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종합금융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 원캐싱, OK아프로캐피탈, OK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24년 OK저축은행을 출범해 여신뿐 아니라 수신업무도 하게 된 만큼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전문적 자산운용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자산운용사를 거느리게 될 경우 운용자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이고 투자금융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아프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위해 한국법인으로 전환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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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기 위한 몸만들기도 한창이다. 일본에 있는 법인을 한국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프로는 이 자금으로 러시앤캐시를 소유한 일본 법인인 J&K캐피탈을 인수해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방침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계 금융회사들이 한국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마다 국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딜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아프로는 칸서스운용 인수전에서 공격적인 베팅과 한국법인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칸서스운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는 칸서스운용이 지난 2007년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005940))과 결성한 펀드의 손실과 관련한 소송 결과가 나오는 오는 15일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