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 글로벌인프라펀드(GIF)가 포르투갈 리스본 태양광발전사업에 380억원을 투자하며 해외건설 시장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현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진입장벽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GIF가 활성화되면 지분 투자를 통한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김경식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과 신지호 한화솔라에너지 본부장, 오세일 신한은행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약정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GIF는 투자개발형 해외인프라 및 플랜트 개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조성액은 민관공동 투자로 이뤄졌으며 올해 1500억원 규모 제3호펀드 추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투자대상은 도로·항만·발전소·공항·댐·도시개발 등 해외 인프라시설관련 공사와 해외플랜트 사업 회사의 자본(Equity) 및 대출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솔라에너지가 포르투갈 리스본 지역에 총 17.6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관리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사업(400억원)에 이은 제2호 투자 약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투자개발형 해외인프라사업 진출 활성화와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후속 사업 발굴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IF는 터키 해저터널(400억원) 등 올해 약 10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