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의약품 유통업계(담보.수수료부담.회계불투명등) "적극적 M&A 어러워"병원은·영업권 불명확 등 위험부담 커.투자기관도 한계

Bonjour Kwon 2016. 1. 13. 07:53

2016-01-13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영세업체가 난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의약품 유통업계는 최근 몇년간 성공적인 M&A사례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2016년 역시 일부 대형업체가 M&A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대적인 시장구조 재편은 힘들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13일 유통업계 복수 관계자들은 시장 재편 필요성이 요구되는 의약품 유통업계지만, M&A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유통업계가 M&A와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이유는 의약품 유통업 시장이 최근 몇년간 급변했다는 데 있다.

 

일단 약국 주력 업체들은 '위험부담'이 M&A를 저해하는 주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상대적으로 의약품 구색이 다양한 약국 유통업체의 경우는 지급수수료 및 담보부담이 경영악화 원인이 되고 있는데, 이는 영업망이 커질 수록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약국 시장의 경우는 회전기일, 재고 의약품 등 위험 요인이 많다는 점도 걸림돌로 분석된다. 회계투명성에 있어 믿고 인수 할 수 있는 업체가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병원 시장은 '영업권'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영업권이 명확했던 것에 반해 최근들어서는 영업권이 불명확, 매력이 떨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의약품 납품 계약을 특정 업체가 도맡아 왔던 사립대병원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적극적인 M&A 보다는 지분투자 형식의 소극적인 M&A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기관을 앞세워 유통업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되는 사례는 여전히 도출되지 못했다"며 "과거에는 오너십이 강했다는 이유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유통업 특성상 영업권도 불명확하고 상대적으로 대금회수까지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대금결제 단축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저마진 등까지 겹쳐 M&A 시장을 얼어 붙게 했다. 결국 대대적인 시장재편은 힘들고 지분투자 방식의 경영참여는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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